[TV톡톡] '도깨비' 신드롬X신기록은 엔딩매직에서 탄생한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2.10 14: 00

 이쯤 되면 ‘갓은숙’이라는 표현은 당연한 듯싶다.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에서 단 1분 마지막 신으로 일주일을 버티게 하는 엔딩이 김은숙 손에서 훨훨 날아다닌다. “사랑해요”라는 당찬 김고은의 고백부터 공유와 이동욱이 모델처럼 걸어오는 워킹, 심장에 꽂힌 검을 가리키며 가지 말라고 말하는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의 운명까지. 이것이 바로 ‘엔딩매직’이다.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가 지난 2일 첫 방송한 이후 3편의 엔딩을 선보였다. 한 회를 아우르는 중점적인 내용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여운까지 가장 임팩트 있는 신을 엔딩에 넣곤 하는데, ‘도깨비’에서도 대체로 최고의 1분이 엔딩 부문에서 탄생했다.
지난 2일 방송된 1회 엔딩에서는 지은탁(김고은 분)이 도깨비 김신(공유 분)에게 자신이 도깨비 신부라고 주장하며 “저 시집갈게요. 아저씨한테. 사랑해요”라고 돌직구를 날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장면은 시청률이 최고 9.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이하 동일)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만들어냈다. 해맑은 은탁과 오랜 시간 고통에서 살아온 신의 모습이 대조되며 더욱 임팩트 있는 엔딩이었다.

그런가하면 3일 방송된 2회에서는 전설로 불리는 안개 속 워킹 엔딩이 탄생했다. 신과 함께 저승사자(이동욱 분)가 은탁을 구하기 위해 걸어오는 모습은 마치 런웨이를 걷는 모델과 같이 포스가 느껴졌다. 이 장면은 ‘도깨비’ 측에 따르면, 무려 7.735%를 기록하며 2회 최고의 1분을 기록했고 여심을 사로잡는 투샷으로 명불허전 김은숙과 이응복 콤비의 진가를 알게 했다.
지난 9일 방송된 3회 엔딩은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의 운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장면. 도깨비 신부만이 도깨비의 가슴에 꽂힌 검을 볼 수 있는데, 은탁이 신의 가슴에 꽂혀 있는 검을 정확하게 가리키면서 3회가 마무리됐다.
앞서 신은 한국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바. 은탁은 귀신들에게 물어 도깨비 집을 찾았고, 저승사자와 함께 사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어 “일. 그게 보이면 당장 결혼해야 되는 거예요? 이. 그게 보이면 오백 해주는 거예요? 삼. 그게 보이면 안 떠날 거예요?”라며 신을 붙잡았다. 자신의 곁을 떠나지 말라는 의미였다.
3회에서는 은탁이 “둘이 같이 살아요?”라고 묻는 장면에서 시청률이 최고 15.1%까지 치솟아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전체 시청률(12.471%)로 따지면 3회만에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 tvN과 케이블을 통틀어 역대 3위에 올랐다. / besodam@osen.co.kr
[사진] '도깨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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