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요물같은 '도깨비', 시청자 홀렸다..'응팔' 기록 깰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12.10 10: 59

 '도깨비'가 맞다. 3회 만에 안방극장 시청자를 제대로 홀렸다.
올해초 최고의 드라마로 꼽히는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이 또 한 번 의기투합했다는 사실은,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던 요소다. 더욱이 지상파를 위협하며 '새로운 드라마 왕국'으로 떠오른 tvN의 차기작.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치를 완전히 충족시켰다. 영화 '부산행'과 '밀정'으로 올해만 무려 19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공유가 매력적인 935세의 도깨비로 주연을 꿰찼던 사실도 큰 힘을 보탰다.

여기에 기억을 잃은 저승사자 이동욱과 만들어내는 브로맨스는 제작진의 전작 '태양의 후예' 속 송중기X진구를 보는 듯하다. 초반 우려를 만들어냈던 김고은도 이를 모두 털어냈고, 저승사자(이동욱)와 깊숙하게 얽혀있는 듯한 써니(유인나)도 매력이 넘친다.
시청자는 곧바로 시청률로 화답했다. '도깨비'는 단 3회 만에 시청률 12.471%(케이블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첫 회(6.322%)보다는 무려 2배에 가까운 수치이며, 역대 tvN 드라마를 통틀어도 '미생'(8.24%), '또 오해영'(9.991%), '응답하라 1994'(10.431%)를 모두 넘어선 전체 3위의 결과다.
김은숙의 필력은 '도깨비'로 요술을 부리듯 시청자를 TV앞으로 끌어앉혔다. 보고 있으면 피식하고, 일순 진지하게 눈물을 글썽이게 만드는 마법같은 필력은 '도깨비'를 tvN 역대 드라마로 올려놓고 있는 상황이다. '갓은숙'의 저력이 다시 한 번 발휘된 것.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이제 '도깨비'가 막 3회를 넘겼을 뿐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아직 13회차가 남아있는 '도깨비'가 펼쳐낼 이야기는 아직도 무궁무진하다는 이야기요, 시청자가 '도깨비'에 더 깊숙하게 빠질 시간이 6주도 훨씬 더 남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미 오를만큼 올라선 시청률 역시, 현재 tvN과 케이블을 통틀어 역대 1위인 '응답하라 1988'(18.803%)과 2위인 '시그널'(12.544%)을 넘어서 tvN의 드라마 역사를 새롭게 다시 쓸지도 업계와 대중, 모두의 관심사가 됐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