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미우새' 식지 않는 인기, 어떻게 SBS 효자 예능 됐나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2.10 07: 55

'미운 우리 새끼'가 일주일만에 10%대로 시청률 회복을 했다.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 장수 예능 '정글의 법칙'과 함께 SBS의 효자 예능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전국 기준 10%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7.1%), KBS 2TV '마음의 소리'(5.7%)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얻은 9.7%보다 0.3%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한 주 만에 다시 10%대로 진입하며 식지 않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10.8%를 기록한 '정글의 법칙'과 함께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미운 우리 새끼'는 김건모, 박수홍, 허지웅, 토니안의 어머니들이 스튜디오에서 아들들의 VCR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짠내나는 아들의 일상을 보는 어머니들의 리액션이 큰 재미를 주고 있다. 여기에 MC 신동엽, 한혜진, 서장훈까지 합세해 재미난 상황들을 여럿 만들어내고 있는 중이다.

50세이지만 여전히 호기심 많고 게임을 좋아하는 김건모, 클럽을 너무나 좋아하는 흥 많은 박수홍, 까칠한 줄만 알았는데 의외로 허당스러운 허지웅, H.O.T.에서 이제는 건강 걱정을 해야 하는 아재가 된 토니안 등 출연 스타들의 일상을 엿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이들의 모습은 누군가에겐 공감을, 또 다른 누군가에겐 전혀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 되곤 한다. 이는 곧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곤 하는데, 이것이 또 의외의 재미를 만들어낸다는 평가다. 특히 이제 많이 친해진 어머니들은 남의 집 아들까지 함께 걱정하고, 또 잔소리를 쏟아낸다. 그러면서도 내 자식만큼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며 폭풍 칭찬을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사실 '미운 우리 새끼'는 방송 초반만 해도 스타들의 짠내나는 일상을 담는다는 점에서 기존의 관찰 예능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를 완전히 상쇄시켜준 것이 바로 어머니들의 출연이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내 눈에는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은 아들들을 바라보는 어머니들의 마음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시에 베테랑 MC들도 꼼짝 못하게 하는 어머니들의 재치 넘치는 입담이 이 프로그램이 오래 사랑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평가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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