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에 맞춰서 수비만 할 수는 없다. 적극성이 필요하다".
전북 현대가 10년 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일 일본 오사카에 도착한 전북은 오는 11일 예정된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 대결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다른 팀들이 모두 시즌을 마치고 달콤한 휴가를 떠난 사이 전북은 여전히 시즌 중과 같은 힘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얼굴에서 불만을 찾을 수 없다. 모두가 바라던 월드컵이라는 무대인 만큼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만큼 누구도 훈련을 소홀히 여기지 않았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10년 전과 비교해 클럽 월드컵이 커졌다"면서 "이번 대회는 토너먼트다. 이겨야 하는 대회다. 상대에 맞춰서 수비만 할 수는 없다.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술적인 변화는 있을 전망이다. 아메리카의 전술이 매우 수비적인 만큼 평소와 같은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나설 경우 역습으로 크게 당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 최 감독은 "아메리카가 스리백으로 나서면서 극단적인 역습을 펼친다. 꼭 우리가 홈에서 다른 팀을 상대하는 것과 같다"며 "수비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포백을 쓰고 공격적으로 나서면 역습을 맞을 수밖에 없다.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승리를 목표로 하는 만큼 아쉬움도 존재한다. 권순태와 로페즈, 조성환 등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큰 힘을 보탠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100% 전력이 아니라는 것이 아쉽다. 그래도 시즌 중에도 중요 선수들이 빠진 상태로 경기를 한 적이 있다. 나머지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