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승부’ 남궁민, 혹시 ‘MC’를 연기하고 있는 건 아닐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2.10 06: 49

 진행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처음으로 맡은 스튜디오 MC라는 사실은 놀랍기만 하다. 워낙 좋은 연기를 보여준 탓에 혹시 ‘진행자’를 연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 ‘노래싸움- 승부’를 진행하고 있는 배우 남궁민의 이야기다.
안정적인 톤에 순발력, 베테랑 방송인들 사이에서도 좀처럼 기죽지 않는 여유와 당당함이 인상적이다. 서글서글한 외모에 특유의 매너까지 갖추고 있어 MC의 옷도 꽤나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남궁민은 KBS 2TV 음악예능프로그램 ‘노래싸움-승부’에서 메인 MC를 맡아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에 처음 파일럿으로 편성, 전파를 탔을 당시에는 남궁민의 진행이 단발성 이벤트로 보였지만, 정규 편성 이후에도 고정으로 진행을 맡아오고 있다.

첫 고정 예능에, 시작부터 MC자리를 꿰찼고, 단독으로 맡은 진행이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방송 초기에는 그가 프로그램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 눈초리를 보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기우였다는 사실을 방송이 회를 거듭할수록 입증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에서도 남궁민의 진행은 여유가 넘치고 자연스러웠다. 오히려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들었다 놨다하며 숙달된 솜씨까지 선보인 바. 각 팀의 주장들과 멘트로 ‘밀당’을 하거나 긴장을 줘야할 부분에서는 분위기를 쪼아주고, 환기가 필요한 시점에는 유머러스한 이야기들로 전체를 조율하는 모습은 꽤나 노련했다.
영화와 드라마가 아닌, 예능 분야에도 성공적으로 첫 단추를 꿰어내고 있는 모양새. 앞으로 남궁민이 또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해 볼만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개그맨 이용진의 활약에 힘입어 이상민 팀이 4차전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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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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