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김민수가 신바람을 일으키며 SK의 승리에 불을 붙였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9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서 김선형(16점, 3어시스트)와 코트니 심스(16점, 8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3-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연패탈출에 성공, 7승 10패를 기록하며 KCC와 승차를 벌렸다.
경기 전 SK 문경은 감독은 반전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경기전까지 2연패에 빠진 SK는 6승 10패로 8위에 머물고 있다. 이날 맞대결 상대인 KCC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만약 패배를 기록한다면 KCC와 동률이 될 상황.
문경은 감독이 기대하는 것은 '신바람'이었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SK는 한번 바람이 불면 화끈하게 불타오른다. 반면 침체되면 좀처럼 불을 지피기 힘들다.
감독 데뷔 첫 해 신인급 선수들을 앞세워 신바람 농구로 정규리그 우승과 연승행진을 이끌었던 문 감독은 다시 신이 나기를 기대했다.
단순히 이날 경기의 문제가 아니었다. 올 시즌 SK는 4쿼터서 가장 적은 득점을 기록중이다. 20점차 이상으로 앞서다가 경기가 뒤집히기도 했다. 부산 kt전 뿐만 아니라 창원 LG와 경기서도 어려움이 따랐다. 따라서 KCC를 상대로 SK가 패배를 당하면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릴 수 있다.
1쿼터서 SK는 턴오버를 4개나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쿼터 막판 김민수가 신바람을 일으켰다. 그는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득점까지 기록했다. 또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성공 시키며 시소게임의 흐름을 뺏기 위해 분주하게 노력했다. 김민수의 활약으로 SK는 전반을 근소하게 앞섰다.
불씨를 살린 SK는 3쿼터 초반 맹렬하게 상대를 몰아쳤다.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무리한 플레이를 펼치지 않고 공격을 펼쳤다. 김선형은 스틸에 이어진 속공을 득점으로 마무리, 점수차를 벌렸다.
물론 KCC도 반격을 펼쳤다. 리오 라이온스와 에릭 와이즈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리바운드 싸움서 우위를 점한 KCC는 순식간에 점수차를 좁혔다.
그러나 SK는 김선형이 다시 바람을 불어 넣었다. 4쿼터 초반 3점슛을 연달아 작렬, SK의 70-60 리드를 이끌었다. 리바운드서 우위를 점하며 얻은 결과였다.
SK는 심스가 4쿼터 중반 파울 트러블에 걸려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적극적인 박스아웃을 통해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KCC의 추격을 막아냈다. 수비 성공으로 이어진 공격은 덤이었다. / 10bird@osen.co.kr
[사진]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