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근X이지은, '슈스케2016'을 말하다 #시즌9 #40년후 [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12.09 15: 13

 김영근과 이지은이 '슈스케2016'을 이야기했다. 하루 전날, 생방송 무대로 우승과 준우승을 꿰차 아직도 멍해 보이는 두 사람은 이날 긴장한 모습으로, 조근조근 자신들의 생각을 전했다.
9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016' 우승자 김영근, 준우승자 이지은의 합동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초반 등장부터 '지리산 소울'이라 불리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김영근은, 오히려 자신의 우승에 대해 "예감도 못했다"며 의아해했다. 그저 "통과를 생각안하고 노래했을 때, 후련하고 만족했다"고 말할 뿐.

이는 경연기간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되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였다. 사실 시청자들은 초반부터 일찌감치 '어차피 우승은 김영근'을 기정사실화하며 '슈퍼스타K 2016'을 시청했던 게 사실이다.
김영근은 심사위원 중 용감한 형제의 이야기에서 힘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들어주는 이가 없었으니 더 그랬다"며 "용감한형제가 '노래다운 노래를 들어봤다'고 했을 때, 힘이 났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시즌을 거듭하며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하락한 지금의 '슈스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시즌9로 지속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참가 경험자인 우승자와 준우승자의 입을 통해, 새겨들을 수 있었다.
김영근은 "'슈스케'는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의 처음이다. 저희 같은 일반인들이 도전할 수 있게 된 프로이기도 하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엄청 많다. 아직 빛을 보지 못한 분들이 더 있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말하며 "'슈스케'는 나의 마음가짐을 다르게 만들었다"고 자신이 체감한 경험을 덧붙였다.
시즌8 준우승자 이지은은 "저희도 매번 떨어졌다. 실력이 좋아서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운이 안 좋게 떨어진 참가자들이 아직 훨씬 많다. 저희보다 잘하는 사람도 많고, 그분들이 계속 멈추지 않고 도전을 하려면 프로그램이 계속 유지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앞으로의 행보, 서보고 싶은 무대, 어떤 가수가 되는 게 목표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무려 30~40년 미래로 날아간 두 사람의 답변이 독특해 눈길을 끌었다.
이지은은 "당장은 모르겠지만, 영근이랑 이야기를 해봤는데, 10년, 20년, 40년 후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둘 다 노래하고 있다면, 다시 한 번 '사랑 그렇게 보내네'(이문세곡, 3R 2대2 배틀곡)를 같이 불러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김영근은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 30~40년 후에 어떤 노래가 나오면, '이 노래는 김영근',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게 되는 게 목표다"고 자신의 바람을 내비쳤다. / gato@osen.co.kr
[사진] Mnet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