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태완, "넥센 적극적 제의, 후회없이 할 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2.09 14: 48

"미련이나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겠다". 
한화에서 뛰었던 김태완(32)이 넥센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넥센 구단은 지난 9월 한화에서 웨이버 공시된 김태완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즌을 마친 뒤 여러 팀에서 김태완에게 관심을 나타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적극적인 팀이 바로 넥센이었다. 김태완도 큰 고민 없이 넥센행을 결정했다.
넥센 구단은 '김태완이 여전히 경쟁력 있는 타자라고 판단했고, 팀 타선에 힘을 보태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비록 최근 성적은 하향세이지만 한 때 리그 정상급 성적을 낸 선수이고, 나이도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은 김태완과 일문일답. 

- 넥센행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 시즌을 마친 뒤 여러 팀들이 몸 상태를 물어보고 체크해왔다. 그 중 넥센이 바로 '같이 해보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제의를 했다. 집도 서울 쪽이고, 여러모로 넥센이 좋았다. 구단에 인사하러 갔을 때 이장석 대표님도 뵈었는데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고 하셔서 힘이 됐다. 
-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이 크겠다. 
▲ 설레는 건 FA 선수들이 그렇지, 난 다르다. 절실한 마음이 더 크다. 마지막 도전이다. 마음껏 해보고 안 되면 내가 인정하고 깨끗하게 놓을 수 있겠지만 그동안 뭔가 마음의 짐이 남아 있었다. 그런 부분 없이 야구 인생을 끝낸다면 후회 없을 것이다. 
- 본인의 스타일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이 될 듯하다. 
▲ 내 스타일이란 게 고집을 부리는 것은 아니다. 매년 어느 선수든 타격폼은 보이지 않게 조금씩 바꿔가며 한다. 나는 폼이 아니라 타격의 틀 자체를 바꾸는 식이었기에 힘든 점이 있었다. 넥센 구단은 그 부분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2군에 있을 때에는 넥센 허문회 코치님, 강병식 코치님도 지나가면서 '네 스타일대로 해라'고 격려해주신 적도 있다. 
- 넥센에 어떻게 도움이 되고 싶나. 
▲ 저를 어떻게 쓸지는 코칭스태프에서 결정하실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대타든, 지명타자든, 1루수든 상관없다. 외야 수비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저평가 받고 있지만 1루 수비는 그렇게 못하지 않는다. 어떤 자리든 좋으니 잘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목표다. 
- 최근 몸 상태나 훈련 계획은. 
▲ 최근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하고 있다.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기술 훈련에 들어갈 것이다. 몸 아픈 데는 없다. 겨울에 준비를 잘하겠다. 
- 넥센에 친분 있는 사람은 있나. 
▲ (이)택근이형과 (김)지수가 있다. 택근이형은 대학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고, 지수는 고등학교(중앙고) 후배다. 팀에 적응하는 데 있어 많이 도와줄 것 같다. 
- 한화팬들도 새로운 도전을 축하하는 분위기다. 
▲ 한화 팬들에게는 정말 감사하다. 그동안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비록 한화를 떠났지만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건 넥센에서 잘하는 것이다. 후회 없이 열심히 하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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