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로사리오 250만 달러? 사실 아니다" 일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2.09 10: 23

한화와 재계약한 윌린 로사리오(27)의 실제 몸값이 250만 달러란 설이 제기됐다. 한화 구단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미국 '팬래그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는 9일(이하 한국시간) 로사리오가 한화와 250만 달러에 계약하며 팀에 잔류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한화 구단은 로사리오와 재계약을 공식 발표하며 총액 150만 달러라고 알렸다. 무려 100만 달러 차이가 난다. 미국의 대표적인 메이저리그 소식통인 헤이먼 기자는 공신력이 높기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한화 구단은 "사실과 다르다"고 확인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근거 없는 이야기다. 250만 달러는 협상 초기 로사리오 측에서 요구한 금액이라고 미국 현지에서 떠돈 것으로 안다. 우리도 어떻게 250만 달러란 금액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우리가 계약한 금액과 차이나 너무 크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주전 포수 2년 포함 5년을 빅리거로 활약한 로사리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총액 130만 달러에 계약했다. 신입 외인타자로는 최고액이었다. 130만 달러는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00만 달러가 합쳐진 금액. 2017시즌 계약에 발표된 150만 달러는 계약금과 연봉 구분 없이 발표했다. 옵션이나 인센티브 등 부대 조건은 생략됐다. 최근에는 구단과 선수 양 측 합의하에 이를 발표하지 않는 게 관례가 되고 있다.
당초 로사리오는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한화와 협상에서 고액을 불렀다. 협상 과정을 아는 관계자는 "로사리오가 200만 달러는 기본이고, 300만 달러까지 불렀다. 액수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옵션도 요구했다"고 귀띔했다.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마음이 기울어있던 로사리오 측이 협상의 밀고당기기 측면에서 고자세로 나갔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러나 올해 메이저리그 FA 시장에는 1루수·포수·지명타자 자원이 넘쳤고, 로사리오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흘러갔다. 주전 보장 계약은 언감생심, 스플릿 계약이 대부분이었다. 일본 구단들도 "로사리오 기록은 KBO리그 타고투저 영향도 있다. 한 시즌만으로 검증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제안은 하지 않았다.
결국 로사리오에게 최고 대우를 해줄 수 있는 구단은 한화밖에 없었다. 메이저리그 재도전의 꿈은 컸지만 현실적인 여건을 따져야 했다. 한화 구단도 스카우트팀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외인투수를 물색하는 와중에도 로사리오를 만나는 등 정성을 보였다. 한화의 합리적인 조건에 로사리오 측도 요구액을 낮추며 이견을 좁혔고, 계약에 이르게 됐다는 게 한화 구단의 설명이다.
외국인선수들의 계약 축소발표 의혹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최근 부쩍 잦아졌다. 지난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는 삼성과 85만 달러에 재계약했지만, 미국 ESPN에선 135만 달러라고 보도했다. 에스밀 로저스가 지난해 8월 한화와 계약할 때도 공식 발표는 70만 달러였지만, 헤이먼 기자는 100만 달러라고 알렸다. 지난달 LG와 140만 달러에 재계약한 LG 데이비드 허프도 별도의 인센티브 30만 달러가 따로 있다는 미국발 보도가 나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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