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생겼어 계획"..'푸른바다' 이민호, 인어 마음도 돌린 엔딩매직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2.09 10: 30

 환상 속의 존재 인어만큼이나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배우 이민호의 엔딩이 여심을 사로잡았다. ‘푸른 바다의 전설’ 8회에서는 떠나려고 마음먹은 인어의 마음을 돌린 이민호의 고백과 눈빛이 다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 8회에서는 유정현(조정석 분)이 뭍으로 올라온 인어 선배로서 심청(전지현 분)에게 가슴 아픈 비밀을 알려주고 숨을 거두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현이 알려준 비밀은 이렇다. 인어는 단 한 사람에게만 심장이 뛰고, 뭍으로 올라온 다음부터는 시한부 인생을 산다. 인어가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심장은 굳어가기 때문이다. 정현은 그가 사랑하는 여자가 떠난 지 2달 만에 사망했다.

청은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고 허준재(이민호 분)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뭍으로 올라와 준재와 보낸 시간이 한 달, 남은 시간도 한 달이다. 준재에게 “날 사랑할 계획이 있냐”고 물었던 청의 마음은 간절하고 또 조급했을 터다. 그러나 준재는 평생 속이며 살아온 인생, 솔직하게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청을 절망케 했다.
청은 돌아가야 하나 고민했고, 준재에게 자신의 정체가 인어라는 걸 말하지 못하는 운명에 “난 너에게 아무 것도 말해줄 수 없다. 난 비밀투성이다. 그렇지만 내 비밀 때문에 네가 다치거나 아프거나 상처받는 것도 널 슬프게 만드는 것도 싫다”며 원래 있던 곳으로 가겠다고 했다.
이에 준재는 “너 좋아할 계획 생기면 말해 달라고 했지? 생겼어, 계획. 그러니까 가지마”라고 잡았다. 그동안 청을 신경 쓰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는 준재의 마음이 간접적으로 전달돼왔긴 했지만, 청에게 직접 그 마음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 오롯이 닿은 두 사람의 마음이 과연 청의 심장을 뛰게 할 수 있을까.
앞서 정현의 이뤄지지 못한 인어와 사람 사이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비밀이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려준 바. 준재와 청의 사랑은 그들과 다를 수 있을까. 하나 확실한 건, 비극적인 결말을 생각하지 않게 할 정도로 이민호의 엔딩은 인어는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푸른 바다의 전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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