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해투' 현주엽, 서장훈 잇는 '新스포테이너' 탄생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2.09 10: 30

또 하나의 ‘스포테이너’가 탄생했다. 전 농구선수 현주엽이 그 주인공이다.
8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는 위대한 남자들 특집으로 꾸며져 이대호-이동엽, 현주엽-김일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히 김일중과 한 팀을 이룬 현주엽의 입담이 이날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만큼 막강했다.
현주엽과 김일중은 ‘제2의 안정환과 김성주’를 꿈꾸고 있다. “운동선수와 방송인의 조합이 좋다”며 운동선수 출신과 아나테이너의 컬래버레이션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SBS ‘자기야’를 통해 친분을 맺은 바 있다.

현주엽은 프리랜서로 전향한 김일중에 대해 “정말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호감이 가는 스타일이 아니지 않나”라며 “방송은 정말 재미있게 하고 사람은 좋다. 아직도 전현무 오상진을 생각하고 있는데 그냥 사람이 착한 게 다다. 본인은 전현무를 생각하고 나왔지만 전현무 씨는 김일중을 (경쟁대상으로)생각이나 하겠나”고 말해 굴욕을 안겼다.
이에 이대호도 “운동선수들도 레벨의 차이가 있다”고 거들어 웃음을 안겼다. 이날 현주엽은 절친한 동생인 김일중에 대한 디스를 이어갔는데 눈치를 주며 고기를 사준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하도 눈치를 주더라. 제가 정말 잘 먹고 특히나 고기는 배가 불러서 나와 본 적이 없다. 시간이 부족해서 나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일중은 민망한 웃음을 지으며 괴로워했다.
현주엽은 은퇴자의 느긋함이 어우러지며 이전에 본 적 없는 희한한 방송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는 김일중과 오래 알고 지낸 사이기 때문에 잘 어울렸고 숨기는 것 없이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사적인 얘기가 개그 소재로 쓰여도 불쾌해하지 않을 정도로 웃음을 더했다.
140kg을 넘는 자신의 우량한 몸무게도 웃음 소재로 활용하는 오픈 마인드와 과하지 않은 까칠하고 솔직한 멘트가 그의 매력 포인트다./ purplish@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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