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고속철도, 수서역서 오늘 개통... KTX와 본격 경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2.09 07: 46

서울 수서역을 출발하는 고속철도 SRT가 9일 오전 5시부터 정식 운행됐다. 2011년 5월 첫 삽을 뜬지 5년7개월 만에 고속열차와 철도운영회사의 복수체제가 성립된 순간이다. 117년간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철도운영 독점체제가 깨지고 경쟁시대가 시작됐다.
개통 첫날에는 수서역을 출발 경부선 80편, 호남선 40편 등 왕복 기준 총 120편이 운행될 예정이며 이날 예매율은 지난 7일 기준 40%대로 집계됐다. 
수서고속철도는 경부·호남고속선을 통해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주요 대도시를 SRT 고속열차로 연결하게 된다.

수서고속철도 개통으로 수도권 내 선로용량 부족 문제 해소 및 고속열차 투입 증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운행횟수는 경부 축 183회에서 256회, 호남 축 86회에서 128회로 43% 증가할 전망이다. 
신규역사인 수서역, 동탄역, 지제역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타 교통수단으로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도록 시공했다.
 
본격적인 운임경쟁도 시작됐다. 수서역에서 부산까지 SRT 요금이 5만2600 원으로, 서울역에서 부산까지 KTX의 요금 5만9800 원보다 약 13.6% 싸다. SRT 운영사인 SR는 KTX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수준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은 2013년 폐지했던 마일리지제를 부활시키고 각각 경부선과 호남선 열차만 정차하던 서울역과 용산역에 경부·호남선이 모두 정차하도록 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 10bird@osen.co.kr
[사진]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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