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를 떠난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 고지(41)가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다.
'닛칸스포츠'를 비롯해 일본 언론들은 9일 우에하라의 컵스행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1년 연봉 450만 달러 조건으로 조만간 미국에서 신체검사를 마무리하면 계약이 정식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계약이 조속히 완료되면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우에하라는 전 소속팀인 보스턴과 재계약 협상이 진척되지 않았고, 지난 7일 공식적으로 결별이 결정됐다. 하지만 새 팀을 구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6개팀들이 우에하라에게 관심을 나타냈고, 그 중 한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팀 컵스였다.
컵스는 8일 트레이드를 통해 캔자스시티 로열스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를 영입하며 아롤디스 채프먼이 떠난 뒷문을 보강했다. 제드 호이어 컵스 단장은 "구원진 조각은 끝나지 않았다"며 보강 작업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결국 우에하라였다.
지난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데뷔한 우에하라는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2013년 보스턴에서 꽃을 피웠다. 2013년 21세이브를 거두며 마무리 자리를 꿰찼고, 첫 올스타와 함께 ALCS MVP를 차지하며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014년 26세이브, 2015년 25세이브로 활약한 우에하라는 올 시즌 50경기 2승3패7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로 하락세를 보였다. 시즌 중간에는 가슴 근육통으로 한 달간 결장하기도 했다. 보스턴은 2년 계약이 끝나자 우에하라와 인연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우승팀 컵스가 우에하라의 가치를 인정하며 손길을 보냈다. 우에하라 영입이 최종 완료되면 컵스는 마무리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우에하라, 칼 에드워즈 주니어, 헥터 론돈, 페드로 스트롭, 저스틴 그림과 함께 강력한 불펜을 구축하게 된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