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술집' 조진웅, 얼큰하게 취하니 더 진국이네 [첫방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2.09 06: 54

'조진웅에게 취하는 밤'
송중기보다 더 갖고 싶은 남자, 그 이름 바로 조진웅이다. 취중토크쇼 '인생술집'의 첫 게스트로 그 이상의 인물은 없었다. 술 한 잔에 취해가는 그의 매력은 더욱 진국이었다. 
취중토크쇼 tvN '인생술집'의 첫 게스트로 조진웅이 섭외됐을 때 팬들은 만세를 불렀다. 지난 2013년 2월, MBC '무릎팍 도사'에 나온 이후로 그를 토크쇼에서 보기엔 힘들었기 때문. 

조진웅 스스로 예능 프로그램에 자신이 없는 이유도 컸다. 하지만 그는 연예계 대표 주당. 술이라는 매개체가 그를 용기내게 했고 이는 제대로 들어맞았다. 조진웅과 술의 궁합은 찰떡이었다. 
8일 첫 방송에서 조진웅은 "작품할 때 술을 더 많이 먹는다. 좋아하는 동료들과 술자리를 즐긴다. 종례하는 기분으로 촬영이 끝날 때마다 자주 마신다"고 밝혔다.
다행히 MC들도 애주가였다. 신동엽, 탁재훈, 김준현은 조진웅과 어색한 사이를 술 한 잔에 털어버렸다. 남자 넷이서 "사랑합니다"를 외치며 맥주를 건배하니 어느새 형-동생 사이가 됐다.  
처음 만난 김준현과도 금세 친해졌다. 조진웅은 김준현이 에일맥주를 따라주며 길게 설명하자 핀잔을 줬고 그가 낮에 평양냉면과 수육을 즐긴다고 하자 "진실되게 공감한다"며 맞장구를 쳤다. 
맥주 첫 잔을 5초만에 원샷한 조진웅이다. 쉴 새 없이 술잔은 채워졌고 진솔한 이야기가 오갔다. 어느새 그의 두 뺨은 붉어졌고 "아름다운 술이다. 세 잔 먹으면 열릴 것 같다"며 여유롭게 미소 지었다. 
조진웅은 배고팠던 극단 시절 우정보다 사랑을 택한 친구에게 배신 당한 일화를 털어놨다. 또 사투리 연기에 대한 깐깐한 고집을 자랑하며 MC들의 사투리 실력을 지적해 웃음을 선사했다. 
올해로 결혼한 지 4년 차라는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아내를 놀래켜주려고 4시간 동안 장에 숨어 있었다고. 조진웅은 "아내 놀리는 게 제일 행복하다"며 철없이 웃었다. 
술이 있는 자리는 '절친'이 함께라 더 좋은 법. 조진웅은 아끼는 동생이라며 배우 권율을 불렀고 어느새 다섯 남자의 술자리는 무르익어갔다. 두 사람은 톰과 제리 같은 '케미'로 눈길을 끌었다. 
얼큰하게 취기가 오른 조진웅은 노래 실력까지 뽐냈다. 김준현의 기타 반주에 맞춰 애창곡이라는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맛깔나게 부르는 그를 보며 동료들과 시청자들 모두 진하게 취해갔다. 
술이라는 매개체 덕분에 조진웅이라는 인간의 매력이 더욱 배가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인생술집'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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