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술집' 첫방, 조진웅에게 취한 밤.."사랑합니다"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2.09 00: 09

"지금 이 자리를 사랑합니다"
술과 분위기, 우정과 낭만에 취한 남자들은 멋졌다. '인생술집'이 오픈부터 진한 술내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 조진웅이 첫 게스트로 출연했다. 예능 출연이 낯설지만 주당이라는 그는 '인생'과 '술집'이 더해진 프로그램 기획에 푹 빠졌다.

사실 그는 연예계 대표 주당. 조진웅은 "작품할 때 더 많이 먹는다. 좋아하는 동료들과 술자리를 즐긴다. 종례하는 기분으로 자주 마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런 그를 위해 김준현은 풍미가 깊은 에일맥주를 대접했다. 신동엽, 탁재훈, 김준현, 조진웅은 안주로 모둠 나물과 꼬막을 시켰고 맥주를 맛있게 원샷했다. 
술이 들어가자 네 남자의 진솔하고 소탈한 대화가 이어졌다. 조진웅은 배고팠던 극단 시절 친구에게 배신(?) 당한 일화를 털어놨고 사투리 연기에 대한 깐깐한 고집을 자랑했다. 
아내와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아내와 집안에서 숨바꼭질을 하는데 크게 놀라게 하려고 4시간 동안 장에 숨어 있었다고. 
조진웅은 "아내 놀리는 게 제일 행복하다"면서도 "야구 팬인데 중요한 중계방송을 볼 때 아내가 TV 앞에 지나간다. 정말 화가 나는데 키득키득 웃는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감동도 빠질 수 없었다. 제작진은 사연을 받아 시청자들에게도 술 한 잔을 대접했는데 극단에서 배고프게 연기하고 있는 연극배우들이 주인공이었다. 이들은 힘든 현실 속 꿈을 향해 달려가는 뭉클한 속내로 조진웅의 코끝을 시큰하게 했다. 
조진웅은 어떤 술자리든 건배사로 '사랑합니다'를 외친다고 했다. 이날 역시 첫 건배사를 '사랑합니다'로 시작했고 잔을 부딪힐 때마다 뭉클한 고백을 이어갔다. 가족에 대한 사랑도 이야기하며 네 남자는 더욱 끈끈해졌다. 
게스트도 자리를 채웠다. 조진웅과 같은 소속사 식구이자 '절친'인 권율이 주인공. 조진웅은 권율의 입에 안주를 직접 넣어주면서도 "캐릭터가 다른데 어쩜 그렇게 연기는 같냐"며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권율도 지지않는 입담으로 맞섰다.
맥주로 시작했지만 이들은 주종을 섞어가며 밤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였다. 다들 얼큰하게 취해 볼이 빨개개질 정도. 특히 조진웅은 술에 취하면 부른다는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멋지게 불러 분위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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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생술집'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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