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양남자쇼' 레드벨벳, 이렇게 '흥부자'일줄이야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2.09 06: 54

이렇게 흥이 많은 소녀들일 줄 꿈에도 몰랐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엠넷 '양남자쇼'에서는 흥이 넘치는 레드벨벳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나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일어났던 태도 논란이 무색하리만치 레드벨벳 아이린을 비롯해 모든 멤버들이 뛰어난 예능감과 적극성으로 보는 이들의 흐뭇한 미소를 이끌어냈다.

이날 부상으로 안타깝게 참석하지 못한 예리를 제외한 네 명의 레드벨벳 멤버들은 두 팀으로 나눠 '양남자쇼' 스튜디오로 출근했다. 이 출근길에는 MC 양세형과 에릭남이 동행했다.
차 안에서부터 레드벨벳은 심상치 않았다. 넘치는 흥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을 정도. '양남자쇼'의 특징인 자기 소개에서 멤버들은 뻔뻔하게 "요정이 여기 있네"라는 연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후 멤버들은 차 안에서 즉석 소규모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노래를 소개한 아이린과 조이는 차 안에서 흘러나오는 반주에 맞춰 춤을 추며 노래를 하기도 했다.
웬디와 슬기 역시 마찬가지. 무엇보다 에릭남과 듀엣곡을 발표한 적 있는 웬디였기에 두 사람은 즉석에서 호흡을 맞추며 노래를 들려줘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튜디오로 들어온 레드벨벳은 MC들이 준비한 댄스 코너에서 그 흥을 제대로 폭발시켰다. MC들이 외치는 콘셉트에 맞는 춤을 춰야 하는 상황에서 멤버들은 장 트러블, 변비, 좀비, 만취 등의 콘셉트를 소화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우등생은 단연 조이. 조이는 완벽한 연기력으로 콘셉트를 표현하며 MC 양세형을 감탄케 만들었다. 하지만 다른 멤버들 역시 막상막하였다. 
이뿐만이 아니라 멤버들은 콘셉트 제시에도 적극적이었다. 요정같이 예쁜 얼굴에서 "변비", "쾌변" 등의 단어들이 쏟아져나왔고 이런 콘셉트를 들은 멤버들은 각자의 경험(?)을 살린 것과도 같은 싱크로율 높은 연기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간접 체험에서도 흥은 폭발했다. 육아 프로그램을 희망한 웬디는 자이언트 베이비 에릭남을 돌보면서 남다른 예능감을 선보였으며 애견 프로그램을 희망한 조이는 난동을 피우는 강아지 양세형에게 윽박질러 웃음을 유발했다. 
레드벨벳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 경험이 적다. 토크쇼에 출연하면 입이 얼어버린다며 예능 울렁증을 호소한 레드벨벳이었지만 이는 모두 경험 탓이었음이 드러났다. 이처럼 흥이 많고 예능감도 넘치는 소녀들이 또 있을까. / trio88@osen.co.kr
[사진] '양남자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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