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kt 위즈 전폭적인 투자해야 2017년 승률 4할 이상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6.12.09 06: 00

kt 위즈는 프로야구에 데뷔한 지난해부터 신생팀으로서 2년간 최하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까지 외국인 선수를 4명까지 쓸 수 있었던 신생팀 특혜를 전혀 보지 못했고, 젊은 선수들의 발전도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10구단으로 첫 발을 디딘 2015년에는 52승91패1무승부 승률 3할6푼4리를 기록했고 두번째 해인 올해는 53승89패2무승부 승률 3할7푼3리를 기록해 1승만 더 올린 모양새입니다.

kt는 프로 3년차에 접어드는 내년 반등을 꾀해야 합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초대 사령탑인 조범현 감독 대신 김진욱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고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했던 김준교 사장이 최근 사임해 제동이 걸렸습니다.
kt스포츠 김준교 사장은 지난달 30일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김 사장은 고혈압으로 인해 닷새 가량 입원해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이 나와 김 사장은 kt그룹 쪽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룹까지 최근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며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전력을 보강해야할 스토브리그에서 악재를 만난 kt입니다.  
김진욱 감독은 "선발투수와 코너 내야수 자원이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주전 3루수였던 앤디 마르테가 지난 8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고 1루수 김상현은 불미스러운 일로 임의탈퇴됐습니다. 백업 문상철은 상무에 입대한다.
우선 kt는 지난 7일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투수 돈 로치를 계약금 포함한 총액 85만 달러에 영입했습니다. kt에서 역대 가장 많은 금액에 계약한 로치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치며 빅리그 통산 21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5.77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김진욱 감독과 임종택 단장은 로치를 '2선발'로 보고 있습니다. 1선발은 많은 이닝을 책임져줄 수 있는 외국인 선수로 물색 중입니다.
올 시즌 던진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 조쉬 로위와는 결별할 예정이고 또다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와 2년간 함께 했던 타자 마르테와는 재계약이 미지수입니다.
올 시즌 중 넥센에서 kt로 옮긴 피어밴드는 올해 31경기에서 7승13패,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했습니다. 마르테는 수술 경과 및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의 활약 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FA시장에서 선수를 데려와야 하는데 감감 무소식입니다. 지난 11월 11일부터 FA 시장이 개장됐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 감독은 구단 측에 1, 3루수 및 선발 자원 보강을 요청했으나 kt행이 점쳐지던 준척급 선수들이 속속 계약을 마쳤습니다. 삼성으로 간 우규민, 이원석 등이 그렇습니다.
이제 남은 선수는 황재균, 양현종, 차우찬 등 해외 진출을 노리는 대어들과 이현승, 정성훈 등 원소속팀 잔류가 예상되는 베테랑들뿐입니다.
팀내 FA인 이진영과의 계약도 아직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적극적인 투자로 바뀐 삼성과 비교가 됩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큰 손’이 되겠다고 50일 전 김진욱 신임 감독을 발탁하면서 공언한 kt가 소극적으로 돌아서면 내년에 올해보다 10승 이상이 필요한 소망은 물 건너 갈 수 밖에 없습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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