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로 열고 북극곰으로 닫은, 정준하 4대 벌칙 [하드캐리 정준하②]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2.15 07: 50

 올해 MBC ‘무한도전’의 활약을 되돌아볼 때 정준하의 4대 벌칙을 빼놓고 말하기란 어렵다. 올해 초 정준하의 우체통에 도착한 ‘행운의 편지’ 4통이 쏘아올린 정준하의 강제 ‘하드캐리’(한 유저가 팀의 승리를 이끈다는 뜻으로 주로 게임에서 사용하는 용어)는 방송사와 나라를 넘나들며 펼쳐졌다.
#1. ‘쇼미더머니’ 예선 참가..“웃지마!”

하하는 정준하에게 Mnet ‘쇼미더머니5’ 예선에 참가하라는 미션을 담은 편지를 전달했다. 이에 정준하는 래퍼 지코의 특훈을 받고, 지난 5월 예선에 출전했다. 개그맨 정준하가 아닌 래퍼일 때의 정체성을 위해 지은 이름 ‘MC민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웨그를 뽐내며 웃음이 아닌 진지함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비록 예선은 통과하지 못했어도 그의 진정성이 전달됐고, 길과의 만남도 감동적인 명장면을 연출했다.
#2. 세계의 무서운 놀이기구 정복..“리액션 제왕”
역시 리액션은 정준하다. 정준하는 지난 8월 1일 멤버들과 미국 캘리포니아로 출국했다. 현지에 있는 미국에서 가장 핫한 곳으로 꼽히는 지상 70층 높이의 빌딩 외벽에 설치된 유리 미끄럼틀, 최고 시속 137km의 초대형 롤러코스터, 의자가 회전하는 4차원 롤러코스터 총 세 개의 기구에 탑승해 리액션을 보는 특집이 꾸려졌다. 걸그룹 여자친구와의 상공 위 ‘듀엣가요제’도 재밌는 볼거리를 제공했고, 정준하는 역시 ‘리액션의 제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3. 하루 동안 명수 몸종 생활
어떻게 보면 정준하에겐 롤러코스터 세 개 클리어보다 더욱 힘든 하루가 됐을지 모르겠다. 그는 박명수가 ‘자연인 되기’ 미션을 수행할 때 함께 몸종 미션을 펼쳤다. 강원도 두메산골로 향한 두 사람은 마치 이곳에서 수십년을 살아온 상황극을 펼쳤다. 박명수는 미션 그 이상으로 정준하를 구박했고, 정준하는 그에 반항하지 못하는 몸종 운명이라 꾸역꾸역 참는 못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4. 북극곰과의 교감
마지막으로 정준하는 지난달 14일 박명수와 함께 캐나다로 출국했다. 북극곰 보호소가 있는 한 동물원에서 어미를 잃은 어린 북극곰의 사연을 듣고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그는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 국립공원 내 코끼리 고아원에서 아기 코끼리를 돌보면서 ‘도토 아빠’로 등극했던 바다. 웃음으로 시작한 벌칙 특집이었지만, 그의 따뜻한 마음씨와 지구 온난화를 꼬집는 ‘무한도전’의 국민예능다운 메시지가 에피소드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MBC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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