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2016 LoL 올스타전', LCK 대표팀 이모저모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12.08 09: 59

 한국시간으로 9일 자정, 2016시즌을 마무리하는 전 세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유저들의 축제 ‘2016 LoL 올스타전’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팔라우 산 조르디 경기장에서 열린다.
투표를 통해 선정된 LCK 올스타는 ‘스멥’ 송경호, ‘벵기’ 배성웅, ‘페이커’ 이상혁, ‘프레이’ 김종인, ‘매드라이프’ 홍민기로 구성됐다. 2017시즌을 위한 이적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열리는 대회기 때문인지 처음 올스타 멤버가 발표됐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무려 네 시즌 동안 호흡을 맞추며 전 세계를 호령했던 최고의 미드-정글 듀오인 이상혁과 배성웅, 일명 ‘페벵’ 조합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배성웅이 소속 팀 SK텔레콤을 떠났기 때문. 2018시즌 재결합 가능성을 열어두더라도 최소 1년은 함께 뛸 수 없게 된 ‘페벵’ 듀오에게서 팬들은 애틋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2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함께 싸웠던 동지가 이제는 다른 팀이 돼 만나기도 했다. 바로 ROX 창단 멤버인 송경호와 김종인이다. 올스타 투표 당시만 해도 같은 팀 소속으로 이름을 올렸던 두 선수는 이제 각각 KT와 롱주로 자리를 옮겨 2017시즌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아직 차기 시즌 거취를 정하지 않은 이른바 ‘구직자’들도 있다. 2013시즌 SK텔레콤에서 데뷔해 팀의 든든한 정글러로 자리를 지켜온 배성웅과 2011년 10월 CJ의 전신인 MiG 창단 시절부터 지금까지 약 5년간 CJ와 함께한 홍민기, 한 길만을 걸어온 이들은 이제 팀을 떠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게임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각기 다른 개성을 자랑하는 LCK 대표팀은 올스타전 출전 경험도 가지각색이다. 송경호는 이번이 생애 첫 올스타전이다. 배성웅은 팀 단위로 열렸던 ‘2014 올스타 인비테이셔널’에 SK텔레콤 소속으로 참가한 적이 있으나, 팬들의 투표로 올스타 대표팀에 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
나머지 선수들은 올스타전 출전 경험을 다수 보유한 든든한 베테랑이다. 김종인과 홍민기는 올스타전에서만 벌써 세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2014시즌을 제외한 모든 시즌 올스타전에 봇 듀오로 참가한 것.
특히, 홍민기는 지역별로 두 명만 선발된 ‘2014 올스타 챌린지’에 ‘샤이’ 박상면과 함께 출전하기도 했으며, 지금까지 열린 모든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현재까지 올스타전에 개근한 선수는 홍민기와 북미 소속 원거리 딜러인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 둘 뿐이다. 
명실상부 세계적인 ‘슈퍼스타’ 이상혁은 2014년을 시작으로 3년 연속 올스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상혁은 올 시즌에는 82.6%이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약 78%를 기록했던 전 시즌보다 더 상승한 수치로, 벌써부터 차기 시즌 득표율을 기대하게 한다. 
그 어떤 지역의 올스타 명단을 둘러봐도 그들의 전투력을 능가하는 팀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LCK 올스타. 자정부터 펼쳐질 축제의 장에서 실력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yj01@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