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역도요정’, 예쁜 나이 21살..이 청춘로맨스가 끌리는 이유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12.08 10: 26

 반환점을 앞둔 상황에서도 여전히 시청률이 반등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분명히 이 드라마는 매력적이다. 21살 풋풋하고 싱그러운 청춘들의 사랑과 질투를 세심하게 담아내며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는 정재이(이재윤 분)에 대한 짝사랑을 끝내는 김복주(이성경 분)와 복주에게 대해 커진 애정을 감추지 못한 정준형(남주혁 분)과 그런 준형을 보고 질투하는 송시호(경수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역도요정’에서 묘사하고 있는 첫사랑은 특별하지 않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봤을 법한 첫사랑의 간절함을 예쁘게 표현한다. 점점 더 커지는 사랑의 감정을 감당하지 못해 괴로워하고 남몰래 속앓이하고 고민한다.

누군가의 사랑이 끝나는 자리에 또 다른 사랑이 꽃핀다. 재이에 대한 짝사랑으로 괴로워하는 복주를 보는 준형은 곁을 지키며 위로하고 남몰래 애정을 표현한다. 계속 연락하고 고기를 사주고 클럽에 데려가서 밤새 함께 시간을 보내며 즐겁게 웃는다. 그리고 이 모습을 본 시호는 복주에 대한 질투를 감추지 못한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역도요정’의 매력은 생생하다는 점이다. ‘역도요정’ 속 인물들은 과도하게 자기 상황을 받아들이거나 과도하게 표현하지 않는다. 드라마 속 인물들끼리 서로 자연스럽게 감정을 주고받기 때문에 그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드라마에 푹 빠지게 된다.
몸매 관리와 어려운 가정 형편 그리고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로 예민해진 시호의 질투심. 복주와 준형 커플을 둘러싼 복주가 재이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감춰서 서운해 하는 친구 이선옥(이주영 분)과 아버지 김창걸(안길강 분)의 마음까지도 이해될 정도로 디테일하다.
주변 인물들까지도 세세하게 묘사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인공들의 캐릭터도 살아난다. 작가와 PD 그리고 출연하는 배우들의 호흡이 좋다는 것이 여기서 느껴진다. 그러면서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의 기분까지도 좋아진다.
아직 폭넓은 시청층을 끌어당기지 못했지만 확고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드라마의 시청률이 상승할 기회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역도요정’이 역주행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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