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문희준, 거친 '라스'에 꼭 맞는 예능감 보살 클래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2.08 09: 45

문희준이 원조 '문보살'다운 입담과 멘탈을 뽐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의 '헤비 멘탈' 특집의 게스트로 문희준이 출연했다. 이날 특집의 주제에 딱 맞게 흔들리지 않는 멘탈과 데뷔 21년차다운 노련한 방송 스킬이 분량을 '하드캐리'했다. 
이날 문희준은 방송 오프닝부터 꽉 찬 존재감을 발휘했다. 몸무게 14kg 감량 전 사진을 공개하며 웃음 폭탄을 안긴 덕분. 결국 문희준은 "다이어트를 하면 칭찬해야 되는데, 이 방송은 다이어트 전 모습을 보여주냐"라며 발끈한 뒤, 자신의 과거 사진을 보며 "재수없네. 살쪘을 때는 웃지를 말아야겠다"라고 아낌 없는 셀프 디스를 던졌다. 

물론 이러한 문희준의 촌철살인은 자칭 타칭 '문희준 닮은 꼴' 서유리에게도 향했다. 그는 서유리의 어릴 적 교복 코스프레 사진을 보며 "이거는 닮았다고 하지마 나도 싫다"라며 "왜 바닥에 앉아서 사진을 찍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동반 출연한 H.O.T 멤버 토니에게는 "숙소 생활을 토니랑 우혁이 했는데, 토니 씨 방에서는 외할아버지 냄새가 났다"라며 "외할아버지가 떠오르고 좋긴 좋았다"라고 폭로 아닌 폭로로 스튜디오를 점령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돌들의 전유물인 '대표 성대모사'도 빼놓지 않았다. 토니안의 만취 에피소드를 얘기하던 중, 전 소속사 대표인 이수만의 성대모사에 나서며 깨알 같이 분량을 챙긴 것. 특히 온 얼굴의 근육을 이용한 다채로운 표정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러한 문희준의 '특급 예능감'은 이미 오래 전부터 느낄 수 있었다. 이날 공개된 '스타 이런 모습 처음이야' 당시 몰래카메라 영상에서 전염병에 걸렸다고 거짓말한 토니에게 닿지 않기 위해 귤을 까서 침대 위에 놔주고 신발로 등을 긁어주는 모습으로 일동 빵 터지게 만든 것. 
이처럼 이미 예전부터 엿볼 수 있었던 문희준의 예능감은 '원조'라는 이름값을 확실히 하며 까다로운 '라디오스타' MC들도 만족하게 만들었다. 추억 여행은 물론, 웃음까지 두둑하게 챙긴 활약은 '리즈 시절' 못지 않았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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