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생각지 못했던 남자 인어의 깜짝 등장이다. 그것도 조정석이 남자 인어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그가 전지현과 이민호에게 건넨 의미심장한 말들이 향후 '푸른 바다의 전설'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정석은 지난 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 7회에 119 소방대원이자 남자 인어 유정훈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조정석의 카메오 출연은 촬영 전부터 큰 화제와 기대를 모았다. 같은 소속사인 전지현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출연을 결정한 조정석이 극중 허준재(이민호 분)의 질투심을 유발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졌기 때문.
그런데 놀랍게도 조정석의 정체는 남자 인어. 동화 '인어공주'가 워낙 유명하고 뇌리에 박혀 있다보니 인어는 여자일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박지은 작가는 조정석을 남자 인어로 등장시키는 반전으로 극적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게다가 조정석은 서울 생활이 서툰 심청(전지현 분)에게 진주가 되는 인어의 눈물로 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꿀팁을 전하는 동시에 인어가 뭍으로 와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심장이 굳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계속 숨을 쉬고 심장이 뛰게 하는 방법은 단 하나.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을 받는 것 뿐.
또 그는 심청에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절대 (인어라는 사실을) 들키지마"라는 경험에서 나온 조언을 건넸다. 이는 앞으로 허준재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 애를 쓰는 심청의 또 다른 고군분투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돼 궁금증을 높였다.
그리고 그가 허준재에게 남긴 "시간, 기회가 늘 있을 것 같죠? 아니에요"라는 말은 두 사람의 로맨스가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아직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허준재와 시한부 심장의 인어 심청이 앞으로 어떤 로맨스를 보여주게 될지, 그리고 또 한 번의 등장을 예고한 조정석은 또 이 두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사진] '푸른바다의 전설'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