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판도라', 흥행 상자 열렸다..12월 대전 첫 포문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2.08 09: 37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 흥행의 상자가 열렸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시작한 가운데, 역대 12월 첫째 주에 개봉한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것.
‘판도라’는 지진 후 발생한 원전 사고를 다루는 재난 블록버스터로 올해 흥행 키워드인 ‘재난’에 가장 밀접한 작품이다. 한 번도 영화화 되지 않았던 원전 사고에 관한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으며, 이후 발생할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볼거리뿐만 아니라 생각할 거리도 전달한다.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 했던가. 국가적 재난이 발생했으나 컨트롤 타워가 무너진 대한민국에서 소시민이던 주인공 재혁(김남길 분)이 깨어나는 전개 역시 흡입력이 있게 펼쳐진다.
특히 2016년을 마무리하는 천만 영화 주인공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어 개봉 첫날인 지난 7일 많은 관심이 쏠렸다. 10월, 11월 외화 강세 속에서 코미디 장르 ‘럭키’와 ‘형’이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워준 바. 12월에는 ‘판도라’가 이를 이을 전망이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판도라’는 지난 7일 하루 동안 15만 4,654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 17만 3,026명.
흥행 전망은 좋다. 한 번도 크게 경각심을 가진 적이 없지만 우리의 삶과 밀접한 원전을 소재로 했다는 점, 그 안에 피어난 인간애, 가족애, 모성애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띄고 있다는 것. ‘부산행’부터 ‘터널’ 그리고 ‘판도라’까지 재난 영화를 향한 흥행의 기운도 이어지고 있다.
보통 11월을 극장가 비수기라 일컫는데 본격 12월 대전이 펼쳐지기 전인 12월 첫째 주(12/1~7)에 개봉한 영화중에서도 ‘판도라’가 기록한 개봉 첫날 성적은 최고 오프닝 스코어다. 앞서 ‘과속스캔들’, ‘어바웃 타임’ 등을 뛰어넘는 수치. 여기에 천만 영화 ‘7번방의 선물’(15만 2,808명)의 기록 역시 넘었다는 것도 흥행에 대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김남길, 문정희, 정진영, 김대명, 김영애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힘을 합쳐 4년 만에 세상에 나온 ‘판도라’가 12월 대전의 포문을 열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판도라'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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