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수모' 삼성 SDI의 반격, '테슬라 대항마' 루시드에 배터리 공급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2.08 09: 15

삼성SDI가 미국 전기차기업 루시드모터스와 차세대 배터리를 공동개발해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루시드모터스는 2018년 하반기 최초로 양산하는 전기차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7일 발표했다.
삼성SDI와 루시드모터스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공동으로 개발해 오는 2018년부터 양산하는 차량에 탑재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공급규모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SDI가 공급하게 될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 출력, 수명, 안전성 면에서 성능이 우수하고, 전기차 충전 환경에 적합하도록 잦은 급속 충전과 방전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될 것으로 알려졌다.
루시드모터스는 미국 아리조나주에 7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시설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뒤 한주만에 삼성SDI와 협력을 발표했다.
포브스는 "루시드모터스는 테슬라모터스의 경쟁자 후보로 꼽히는 기업”이라며 “삼성SDI가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고전하는 가운데 호재를 맞게 됐다"고 평가했다.
루시드모터스는 2007년 설립된 '아티에바'가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 및 판매를 위해 이름을 바꾼 것으로 테슬라의 강력한 대항마로 알려져있다.
2014년 루시드모터스는 알루미늄 구조의 차량 프로토타입을 선보이다 최근 프리미엄 전기차 '아트부스'를 공개했다. 또 루시드모터스는 2018년까지 미국 아리조나 카사 그란데 지역에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피터 롤린슨 루시드모터스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은 배터리"라며 "고용량 배터리를 선도하는 기술적인 역량과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을 제공해줄 수 있는 배터리 업체로 삼성SDI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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