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골든글러브는 어떤 진기록을 낳을까.
KBO(총재 구본능)가 주최하고 타이어뱅크(회장 김정규)가 후원하는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오는 13일 오후 4시40분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그랜드볼룸(컨벤션센터 2층)에서 개최된다.
포지션별로 시상하는 KBO 골든글러브는 올 시즌 활약을 펼친 45명의 후보 중 단 10명의 선수에게만 수상의 영광이 주어진다.
지명타자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린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은 지난해 수상으로 이미 KBO리그 역대 최다 10개의 골든글러브를 거머졌다. 당시 39세3개월20일의 나이로 골든글러브 최고령 수상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에 11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되면 본인 기록을 또 한번 경신하게 되며 김기태, 양준혁, 홍성흔에 이어 지명타자 부문 최다(4회) 수상자에도 4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다만 올해 지명타자 부문에서 김태균(한화)의 성적이 워낙 좋아 수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
1루수 부문 후보 에릭 테임즈(밀워키, 전 NC)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2회 수상과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지난해까지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경우는 14차례 있었지만, 2회 수상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메이저리고 떠났지만 압도적인 성적을 낸 만큼 유력 수상자로 꼽힌다.
FA 최초로 100억원 시대를 연 최형우는 FA 계약으로 삼성에서 KIA로 팀을 옮겨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시즌 종료 후 팀을 옮긴 선수 중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경우는 역대로 8명이 있었다. FA 이적 후 수상은 1999년 김동수(LG→삼성)부터 2004년 박진만(현대→삼성), 2008년 홍성흔(두산→롯데), 2013년 정근우(SK→한화), 2015년 박석민(삼성→NC), 유한준(넥센→kt)까지 모두 6차례. 1993년 김광림(OB→쌍방울), 한대화(해태→LG)는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고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바 있다.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득표수는 2007년 두산 소속으로 외야수 부문에서 이종욱(NC)이 기록한 350표이며, 최고 득표율은 2002년 지명타자 부문에서 유효표 272표 중 270표를 획득해 99.26%의 득표율을 기록한 마해영(당시 삼성)이다.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했던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투표 결과는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공개된다. 시상식은 지상파 TV MBC와 인터넷 iMBC.com,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 모바일 앱 '해요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