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주간아' 젝스키스, 요새 예능 적응 완료..입덕은 이쪽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12.08 09: 01

 그룹 젝스키스가 지하 3층에 떴다. 20세기 아이돌인 만큼 21세기 예능프로그램에 적응하기 위해 애썼다. 역시 최고의 아이돌은 달랐다. 젝스키스는 금새 예능 적응을 마치며 애교송으로 팬들의 '입덕'(팬이 되는 것)을 이끌 준비를 마쳤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이하 주아돌)에서는 젝스키스가 출연했다. 이날 젝스키스는 규칙도 없고 자유로운 예능프로그램 '주아돌'에 완벽 적응했다. 특히나 요즘 아이돌답지 않은 협상과 투정과 산만함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모든 노랭이들의 꿈이었을 것이다. '주아돌'에 젝스키스가 신곡을 들고 출연한다는 것 자체로 놀라운 일이다. 16년 만에 재결합해서 활동하는 만큼 젝스키스도 아이돌로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세월은 무심했다. 젝스키스는 요즘 아이돌과 달리 서로의 안무는 맞지 않았고, 녹화 10분이 넘어가자 서 있는 것을 힘겨워하는 멤버가 생겼다. 거기에 더해 토크는 중구난방이었다. '주아돌'을 5년간 이끌어온 정형돈과 데프콘도 초반에는 힘겨웠다.
그렇지만 확실히 젝스키스만의 매력이 있었다. 지하 3층의 지배자인 정형돈과 데프콘의 말에 끊임없이 이의를 제기하고 협상하고 타협하면서 아이돌과 예능인 사이를 오가는 은지원과 진행과 상관없이 자신만의 길을 걷는 이재진,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최선을 다하는 강성훈, 말 잘 듣는 김재덕과 꾸준히 활동하며 감을 잊지 않은 장수원까지 모두 다 각자의 색깔을 보여줬다.
특히나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은지원의 흔들리는 동공을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천하의 은지원도 애교 앞에서는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주아돌'에서 만큼은 도니와 코니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시원하게 애교를 시전했다. 그리고 애교 끝판왕 강성훈이 등장해서 확실히 마무리했다.
재결합 이후 올 1월에 새로운 앨범을 내며 쉴 새 없는 활동을 예고한 젝스키스가 더욱더 활발한 예능 활동을 통해 오래된 팬들은 물론 새로운 팬들을 늘리며 승승장구하는 것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pps2014@osen.co.kr
[사진] '주아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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