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오금비' 오지호X허정은, 현 시국 위로하는 '힐링' 부녀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2.08 08: 50

오지호와 허정은이 유산 15억도 마다하는 가족애를 그렸다. 남과 다를 바 없던 두 사람이 어느덧 누구보다 서로를 소중히 여기며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이 어지러운 현 시국에 햇살과 같은 따뜻한 위로를 안겼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 7회에서는 유산 때문에 금비(허정은 분)을 데려가려는 친모 주영(오윤아 분)을 막는 휘철(오지호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금비가 '니만 피크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또 한번의 시련이 닥쳤다. 금비의 친모 주영이 세상을 떠난 자신의 모친이 금비 앞으로 15억원 가량의 유산을 남겨놨다는 사실을 알고 금비를 데려가겠다고 주장한 것. 

물론 이제 막 금비가 자신의 딸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휘철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5억 포기할테니까 금비 내버려둬"라고 말한 것. 그리고는 두 사람이 싸우는 소리를 듣고 울며 자리를 뜬 금비를 붙들고 "죽으나 사나 아빠하고 끝까지 살아"라고 약속했다. 예전의 철없는 사기꾼 휘철이었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사실 금비 역시 주영을 만난 적이 있다. 주영이 금비가 유산을 상속받는다는 것을 알고 금비가 일하는 타로 가게로 찾아온 것. 그는 잃어버린 친구를 찾을 수 있냐고 점괘를 물었지만, 금비는 실제 카드의 내용과는 달리 "너무 늦었다"는 말로 주영을 돌려보냈다. 
이처럼 휘철과 금비는 남보다 못한 관계의 허울뿐인 부녀였지만, 갖은 고난과 역경을 함께 극복하며 점차 진짜 부녀로 거듭나게 됐다. 특히 금비의 '니만 피크병' 증상이 점점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금비의 병은 휘철이 알고 있음에도 그를 책임지겠다는 휘철의 뜨거운 부성애가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언제 위기가 닥칠지 모르는 휘철과 금비의 이야기만큼이나 현재 우리나라 시국 역시 어지로운 상황. 하지만 서로만 있으면 15억원도 필요 없다는 두 사람의 따뜻한 가족애는 얼어붙은 마음마저 녹이며 그 어느 것보다 큰 위로를 전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오 마이 금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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