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달러는 신기루?
사상 최고의 대우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니혼햄의 오타니 쇼헤이에게 뜻밖에 장애물이 나타났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11월 30일 신노사협정을 새롭게 바꾸었다. 25세 미만의 해외 선수 영입시 계약금은 최대 575만 달러로 제한하는 것이다. 적용 나이도 기존 23살에서 2년이 늘어났다.
윈터미팅 이틀째 국제 스카우트 부장 회의에서는 오타니에게 예외적인 규칙을 적용해서는 안된다는 원칙까지 더해졌다. 신노사협정을 만든 것은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 사이에 영입 경쟁이 과열되면서 쿠바 망명 선수들의 대량 유입과 계약금 급등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원래 NPB 소속 선수에 대해서는 미일간 선수계약에 관한 협정을 근거로 새로운 규정이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니혼햄이 오타니의 2018시즌 메이저리그 이적을 허용하면서 각 구단이 새 규정 적용 여부를 제기했고 결국 예외없이 오타니에게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오타니는 내년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하다. 그러나 2018시즌이 되더라도 만으로 24살이다. 이런 규정을 적용받는다면 계약금은 575만 달러만 받고 연봉도 최저 보장금액 8만8000달러의 마이너 계약으로 시작해야 한다. 니혼햄 구단은 최대 2000만 달러의 이적금을 챙길 수 있다.
오타니는 최대 2억 달러의 몸값이라는 평가들이 대다수이다. 그러나 새로운 노사협정에 막혀 2억 달러의 꿈은 물거품이 될 처지에 빠졌다. 때문에 만 25살을 넘겨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언론들은 포스팅시스템 제도를 포함해 규정이 바뀔 소지가 있지만 MLB의 바뀐 입장에 따라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장애물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