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금비’ 오지호가 평생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거액을 포기하고 허정은을 택했다. 이제 부녀에게 남은 가장 큰 고비는 딸 아이의 ‘니만피크’ 병이다. 점점 기억을 잃어가다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죽게 되는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며 살아갈지 주목된다.
7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극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연출 김영조·이하 오금비)에서 모휘철(오지호 분)은 유산을 목적으로 다가오는 전처 유주영(오윤아 분)을 뿌리치고 딸 유금비(허정은 분)를 택했다.
사기꾼으로 살아온 휘철이 돈 없이 비참하게 살아가지만, 딸에 대한 사랑과 애정만큼은 그 누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자였다.
금비 앞으로 남은 유산이 15억 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10년 만에 나타난 친모 주영은 막상 금비를 보자 고민에 빠졌다. 모진 엄마였을지언정 여전히 딸에 대한 사랑이 가슴 속 깊은 곳에 남아있기 때문. 이에 마치 자신이 엄마가 아닌 듯 “다시 딸을 찾고 싶다”고 금비에게 우회적으로 밝혔다.
금비는 주영이 친모라는 사실을 육감적으로 알아챘다. 이에 “그냥 가던 길을 가는 게 좋겠다”며 손을 내민 엄마를 거절했다. 자신의 병을 알고도 보살펴주는 아빠에 대한 애정이 커졌기 때문. 휘철도 엄마답지 않은 주영에게 “돈 다 가져가라. 금비만 건들이지 말라”고 경고장을 날렸다. 이에 금비는 눈물을 흘리며 아빠와 살겠다고 약속했다.
아역 허정은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뽐내며 성인 배우 못지않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젠 한 장면에 등장만 해도 눈물샘을 자극할 높은 경지에 이르렀다. 작품 속에 없어서는 안 될 역할과 인상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아빠 역을 맡은 오지호와 높은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몰입도를 높인 허정은. 함께 살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준 딸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앞으로의 행보 또한 기대하게 만들었다. 깜찍한 외모 덕분에 사람들의 기억 속에 크게 자리 잡아 아역배우의 역할을 100% 해내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오 마이 금비’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