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 이경규·강호동, 청담동 높은 담벼락도 허물었다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2.08 00: 16

 방송인 이경규와 강호동이 서울 청담동에서 난항을 겪었다. 외부인들이 초인종을 누르기 힘든 구조로 돼 있는 탓에 집 주인들과 소통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러나 진정성 있게 다가가니 결국 성공했다.
7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한끼줍쇼’에서 청담동을 빙빙 돌며 식사하기 적절한 집을 모색하는 이경규와 강호동의 고군분투가 담겼다. 두 사람은 저녁식사 시간이 훨씬 넘은 시각까지 한 끼를 함께 할 집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앞서 대낮부터 버스를 타고 청담동에 도착한 두 사람은 대저택과 고급 빌라들이 많은 골목길을 오랜 시간 맴돌았다. 두 사람은 여기저기 물색하다가 “빌라 먼저 공략하다가 저택을 향하자”고 합의했다.

몇 집을 골라뒀고 이윽고 저녁 6시가 되자, 두 사람은 순차적으로 한 끼를 먹을 집으로 향했다. 첫 번째에 이어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등 찾는 집마다 한 끼 식사를 얻어먹는 일에 거절당했다. 모두 "먹었다"거나 "미안하다"고 거절했다. 이미 시간은 7시 2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두 사람은 짜장면 배달을 가는 배달원을 따라 한 집에 가보기도 했으나, 귀가한 아이의 저녁이라는 어머니의 말에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이경규와 강호동은 결국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32살 예술가 남성의 집에 초대받았다.
집 주인은 라면을 먹으며 미국 경제 공황에 대한 책을 읽었다. “어려워서 꽤 오랫동안 읽고 있는 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상 맞다”고 부끄러워 하기도. 하지만 그는 쌀밥에, 김치까지 주는 인심이 깊은 남자였다.
강호동은 편의점에서 사온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일명 ‘라면 파티’를 벌였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3분의 시간을 기다린 뒤 세 사람은 컵라면을 먹었지만, 고급 호텔의 만찬 부럽지 않은 저녁 식사를 즐겼다. 식사를 마친 집 주인은 'G선상의 아리아'를 연주하며 '규동' 형제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한끼줍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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