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29, KGC)이 다시 한 번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7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2라운드서 이정현의 버저비터로 고양 오리온을 101-99로 물리쳤다. KGC(11승 5패)는 3위를 지켰다. 3연승이 좌절된 오리온(12승 4패)은 선두를 삼성(13승 4패)에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후 김승기 KGC 감독은 “이겨서 기분좋다. 1승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문성곤, 한희원 쪽에서 터져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했다. 성곤이가 아주 잘했다. 희원이도 디펜스를 도와줬다. 끝까지 갈 수 있었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내용에 만족했다.
KGC는 막판 사이먼의 5반칙으로 위기를 맞았다. 김 감독은 “마지막 상황에서 (사이먼이) 있다 없다는 중요치 않다. 2분 안쪽이다. 트랩수비가 잘 됐다. 24초 남기고 지고 있을 때 파울하지 말고 정현이가 뺏는 디펜스를 했다. 득점을 해줘서 그게 컸다. 정현이가 마지막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선수”라며 신뢰를 보였다.
3초를 남긴 마지막 공격작전은 무엇이었을까. 김 감독은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사익스가 자유투를 하나만 넣으면 동점이니 빨리 공격해야 한다고 했다. 연장 5분은 우리가 불리하다. 사익스가 공을 잡거나, 정현이가 잡아 쏘라고 했다. 정현이가 잘 넣어서 이겼다”며 웃었다.
문성곤의 16점도 반가운 부분. 김 감독은 “전성현이나 한희원의 3점슛이 나와야 한다. 오세근과 사이먼이 안에서 득점해줬다. 끝까지 갈 수 있었다. 1점 싸움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2,3쿼터만 무너지지 않으면 4쿼터 승부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