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곤(23, KGC)이 프로데뷔 후 최다득점을 올렸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7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2라운드서 이정현의 버저비터로 고양 오리온을 101-99로 물리쳤다. KGC(11승 5패)는 3위를 지켰다. 3연승이 좌절된 오리온(12승 4패)은 선두를 삼성(13승 4패)에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양희종이 발목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문성곤이 16점을 올렸다. 특히 그는 4쿼터 승부처에서 6점을 집중해 팀을 살렸다.
경기 후 문성곤은 “(양)희종이 형이 다쳐서 마음이 안 좋다.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형들이 다 잘 만들어 준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16점은 문성곤의 프로데뷔 후 최다득점이었다. 그는 지난 KT전 넣었던 15점을 돌파햇다. 문성곤은 “근래 슛 연습을 많이 했다. 손규완 코치와 공격을 연습했다. 감독님이 자신감을 심어주셔서 부응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김승기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문성곤은 지난 시즌 1순위 신인이지만 출전시간이 적어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는 “제일 높은데서 와서 낮은 곳까지 떨어졌다. 결국에는 다 신경 쓰지 않고 이겨내는 것이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묵묵히 열심히 했다”고 돌아봤다.
달라진 문성곤은 이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그는 “어느 팀에서나 경쟁은 해야 한다. 경쟁해서 살아남겠다. 전성현 형과 한희원이 슛이 워낙 좋다. 두 선수보다 수비에서는 내가 낫다고 생각한다”며 당차게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