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주간아이돌', 젝스키스 본방사수 못했다면 진짜 손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2.08 06: 49

누군가 말했다. 사람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순간은 딱 두 가지라고. 의외성과 유머. 최고령돌 젝스키스는 그 둘을 다 가졌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주간아이돌’에서 젝스키스가 완전체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본방 사수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 젝스키스의 평균 연령은 37.8세. 현역 아이돌 그룹 중 최고령자다. 하지만 젝키의 방송 열정은 후배 못지않게 뜨겁게 타올랐다.
이날 젝키 멤버 은지원 강성훈 장수원 김재덕 이재진은 ‘커플’부터 ‘컴백’ ‘폼생폼사’ ‘기사도’ ‘무모한 사랑’ ‘컴백’ 등 새 앨범의 수록곡이자 히트곡의 안무를 랜덤으로 소화했다. 빠르게 흘러나오는 음악을 지배하며 칼 군무를 선보였다. 전성기 시절만큼이나 돋보이는 무대였다. 30대 후반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기찼다.

하지만 이내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사실 멤버들은 곡의 안무를 순서대로 차근차근 외우고 익혔는데, 이날 노래가 무작위로, 중간부터 흘러나와 그들의 머릿속을 흔들어놓았기 때문. 리더 은지원은 “저희는 중간에 뚝 치고 나오는 훈련을 안했다. 노래 처음부터 해야 몸이 기억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젝키 멤버들은 기본적으로 예능감각을 갖췄다. ‘1박2일’ ‘신서유기’ 등 다수의 예능에서 활약한 은지원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한 말과 행동으로 웃음을 안기는 이재진, 여전히 꽃미남 강성훈, 솔직 담백한 김재덕, 막내다운 애교를 지닌 장수원까지 모두가 가식 없이 날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예능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산소 스프레이의 도움을 받고, 눈가에 주름이 보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막강한 힘과 경력을 자랑하는 젝스키스. 여전히 팬클럽 ‘옐키’의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는 것은 우리가 그들과 시간, 추억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16년 만에 돌아와 여전히 열기 가득한 무대를 보여줄 때 청춘이 여전하다는 진리를 깨닫게 만든다. 더 매력 있고 멋있어진 젝스키스가 참 좋다./ purplish@osen.co.kr
[사진] ‘주간아이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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