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농구 명장 빌 셀프(54) 캔자스대 감독이 개인통산 6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빌 셀프 감독이 이끄는 캔자스대 남자농구팀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로렌스에 위치한 홈구장 앨런필드하우스에서 벌어진 2016-17 NCAA 정규시즌에서 UMKC(University of Missouri - Kansas City)를 105-62로 대파했다.
전미랭킹 3위 캔자스는 올 시즌 8승 1패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무려 12년 연속 빅12 컨퍼런스 정규시즌 챔피언에 오른 캔자스는 올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날 승리로 캔자스는 홈경기 45연승을 달렸다. 현재 전미 홈경기 최다연승 신기록이다. 1만 6300명을 수용하는 앨런필드하우스는 248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빌 셀프 감독은 개인통산 600승을 기록했다. 미국대학농구 디비전1 역사상 개인통산 600승 이상을 거둔 감독은 빌 셀프를 포함 32명뿐이다. 현역 지도자 중에는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대 감독이 통산 1051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디비전1 현역감독 중 빌 셀프 보다 승리가 많은 감독도 8명뿐이다.
빌 셀프는 1985년 캔자스대 어시스턴트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오랄 로버츠, 털사, 일리노이를 거쳐 2003년 캔자스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2008년 마리오 챠머스, 대럴 아서 등을 데리고 캔자스대에 20년 만에 NCAA 토너먼트 우승을 안겨 명장으로 떠올랐다. 그는 2016년 미국농구감독협회가 시상하는 ‘올해의 감독상’을 타기도 했다.
600승을 거둔 뒤 셀프는 “감독부임 후 24번째 시즌에 뜻 깊은 숫자를 맞게 됐다. 농구는 그냥 경기일 뿐 아니라 내 인생이다. 그간 코트에서 수많은 선수들을 지도하며 큰 역할을 맡았다. 내가 가르친 제자들을 보니 눈물이 난다”며 감격했다. 데론 윌리엄스, 앤드류 위긴스 등 그 동안 셀프가 지도한 제자들이 축하영상을 보내자 셀프는 눈물을 흘렸다.
전미랭킹 3위 캔자스대는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캔자스대는 지난 2015년 8월 광주에서 개최된 유니버시아드대회서 미국대표로 출전해 남자농구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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