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낭만닥터부터 하얀거탑까지, 우리가 사랑한 의드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12.07 15: 30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10회는 시청률 22.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동시간대 경쟁하는 타 방송국 드라마의 시청률과 견주었을 때 압도적인 수치다. 
'낭만닥터 김사부'가 이토록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이야기를 끌고가는 캐릭터에 있다. 즉, 주인공 '김사부'란 캐릭터가 갖는 매력이다.
드라마는 지방 돌담병원을 둘러싼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 분)와 열혈의사 강동주(유연석 분) 그리고 윤서정(서현진 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작품이다. 

그 중 스토리라인을 주로 이끄는 김사부는 유일무이한 천재의사로 오로지 환자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행동하는 인물이다. 어떤 외압이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소신으로만 움직이는 의사로 설정돼 있다. 
김사부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은 현 사회의 불평등과 불신의 벽에서 대리만족을 얻는다. 사회의 부조리함을 거대병원과 돌담병원의 대립에 투영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을 다루는 의학드라마도 보편적인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낭만닥터 김사부'처럼 소신있는 의사가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의학 드라마는 또 있다. 바로 지난 2007년 MBC에서 방영했던 '하얀거탑'이 그렇다. 
'하얀거탑'은 '낭만닥터 김사부'와 달리 권력에 대한 야망을 가진 대학병원 천재 의사 장준혁(김영민 분)을 주인공으로 세워 이야기를 전개했는데 장준혁의 질주와 비참한 종말을 통해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전달했었다. 그와 대립하는 인물로 명예와 권력보다 환자 옆에 서는 최도영(이선균 분)이 자리했다. 
당시 '하얀거탑'의 마지막회 시청률은 23.2%를 기록한 바 있다. 
'하얀거탑' 방영당시 SBS에서 방영된 '외과의사 봉달희'도 기억에 남는 의학드라마로 손꼽힌다. 이요원 이범수가 주연배우로 출연한 '외과의사 봉달희'는 핸디캡을 안고 있는 지방의대 출신 흉부외과 레지던트 일년차 봉달희와 동료 레지던트의 수련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봉달희는 동료들보다 부족한 체력과 보잘것 없는 학벌의 소유자지만, 환자를 향한 애정과 의술에 대한 열정으로 성장해가는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방송된 MBC 드라마 '뉴하트'도 마니아층을 형성한 웰메이드 의학드라마 중 하나다. 
'뉴하트'는 흉부외과를 배경으로 의사와 레지던트의 일과 사랑을 그린 작품. 조재현, 지성, 김민정 등이 출연했다. '뉴하트'는 기존 의학드라마와 달리 좀 더 심층적으로 의사의 삶을 다뤘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의사와 환자의 관계 또한 중요하게 다룬 의학드라마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지난 2012년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 '골든타임' 또한 시청자에게 사랑받았던 의학드라마로 회자되곤 한다. '골든타임'은 병원에서도 가장 시간을 다투는 외상외과 응급실을 배경으로 했다. 이선균 황정음 이성민 등이 출연했으며 실화를 기반으로 해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아주대학교 이국종 교수를 모티브로 삼은 최인혁(이성민 분) 캐릭터가 시청자에게 사랑받았다. /sjy0401@osen.co.kr
[사진] SBS,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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