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원, 中 톈진과 5년 계약...이적료 129억원 '역대 2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2.07 13: 00

권경원(24, 알 아흘리)이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으로 이적한다.
톈진의 꿈이 이루어졌다. 중국 축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권경원의 영입에 착수했던 톈진이 최근 알 아흘리와 권경원의 영입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권경원에 대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던 톈진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의 바람이 이루어진 것이다.
권경원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원한 톈진은 알 아흘리가 만족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했다. 관계자는 "이적료가 크게 올랐다. 이적료만 1100만 달러(약 129억 원)다"고 전했다.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역대 한국인 축구 선수 이적료 2위다.

칸나바로 감독이 권경원에 반한 것은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 때문이다. 권경원은 알 아흘리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명수비수 출신인 칸나바로 감독은 권경원의 뛰어난 수비력에 마음을 빼앗겼다.
다른 중국 관계자는 "칸나바로 감독이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보여준 권경원의 경기력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선수 생활 막판과 코치 생활 초기를 한 알 아흘리 관계자들로부터 권경원의 성실함 등을 듣고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톈진은 알 아흘리에 거액의 이적료를 건네는 것은 물론 권경원에게도 만족할 조건을 제시했다. 병역을 이행해야 하는 권경원에게 5년의 장기계약을 제시한 것. 톈진은 권경원의 병역에도 개의치 않겠다며 최고의 대우를 약속했다.
알 아흘리와 합의는 이미 끝났다. 이제 톈진에 걸림돌은 없다. 남은 건 권경원의 선택이다. 톈진이 제시한 조건에 권경원이 동의하고 계약서에 사인을 하면 중국으로의 이적이 성사된다. 머잖아 톈진의 공식 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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