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 인어 로맨스만큼 궁금한 세가지 [푸른바다 열풍③]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2.07 15: 17

유쾌하고 코믹한 인어 로맨스만 있는 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각 인물들끼리 얽히고 설킨 과거사부터 현생까지 이어지는 악연까지, '푸른 바다의 전설'을 보고 있으면 인어 로맨스만큼 궁금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은 멸종 위기에 놓인 인어(전지현 분)와 천재 사기꾼 허준재(이민호 분)의 운명 같은 사랑을 다루고 있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500년 전부터 이어져 온 인연으로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 인어 심청과 허준재의 유쾌하고 설렘 가득한 로맨스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인기 요소로 손꼽힌다. 평생 단 하나의 사랑만 할 수 있다는 인어는 허준재를 향해 직진 사랑을 드러내고 있고, 인어의 생각지도 못한 행동과 말 때문에 늘 당황해하기 일쑤였던 허준재는 자신도 모르게 인어에게 푹 빠진 상태다.

좋아하지만 티내지 않으려 애쓰고, 그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심청을 위해 뭐든 다 해주고 있는 허준재의 매력이 극대화될수록 극이 더욱 재미있어지고 있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푸른 바다의 전설' 속에는 두 사람의 로맨스만큼이나 재미있고 궁금한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다. 첫 번째는 허준재의 가정사다.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허준재의 과거 이야기는 왜 허준재의 친모(나영희 분)가 그의 곁을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궁금케 만든다. 여기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호적상 형 허치현(이지훈 분)의 행보 역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허준재와 마대영(성동일 분)의 대결 역시 기대 포인트다. 마대영은 허준재의 계모인 서희(황신혜 분)의 지시에 따라 허준재를 없애기 위해 혈안이 된 인물인데, 조선 시대엔 인어를 잡기 위해 담령(이민호 분)와 대립 관계를 형성했다. 아무렇지 않게 살인을 저지르는 섬뜩한 인물인 마대영의 마수에서 허준재가 자신과 심청을 지켜낼 수 있을지 기대가 더해진다.
또 다른 하나는 대치동 사모님 안진주(문소리 분)가 자신의 집에서 일하고 있는 모유란(나영희 분)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두 사람 역시 전생부터 얽혀 있는 사이로, 현세에서는 그 위치가 완전히 뒤바뀌고 말았다. 하지만 전생의 기억 때문인지 안진주는 늘 모유란과 을 같은 갑처럼 행동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안진주가 전생에서 꿈꾸던 복수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여전히 웃픈 현실을 보여주게 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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