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낭만닥터’ 유연석, 일X사랑 모두 잡은 ‘프로낭만러’
OSEN 김성현 기자
발행 2016.12.07 14: 33

[OSEN=김성현 인턴기자] 배우 유연석이 일과 로맨스 모두 잡는 ‘프로낭만러’로 성장 중이다. 분노와 자격지심에 차있던 강동주에서 환자만을 위해 기꺼이 도인범(양세종 분)의 어시스트를 돕고, 환자를 잃은 윤서정(서현진 분)을 위로하는 변화한 강동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유연석은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낭만닥터’)’에서 수석 타이틀을 단 한 번도 놓친 적 없는 수재 외과의사 강동주로 분했다. 만둣집을 운영하는 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공부해 권력과 부를 얻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지만, 돌담병원으로 좌천 된 후 김사부(한석규 분)를 만나 조금씩 바뀌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6일 방송된 ‘낭만닥터’에서 강동주는 김사부의 지시로 도인범(양세종 분)이 집도하는 복강경 수술에서 어시스트를 맡았다. 강동주는 복강경 수술 경험이 없어 경험이 있는 도인범을 보조하게 된 것. 앞서 강동주는 병원장을 아버지로 둔 도인범에게 자격지심이 있었다.

유연석은 자격지심과 분노에 찬 강동주를 뛰어난 표정연기와 행동으로 보여줬다. 병원장 눈 밖에 나 돌담병원으로 발령받은 강동주는 “이런 곳에 있으려고 그 고생을 한 줄 아느냐"고 소리치는 연기로 시청자에게 강동주의 불만을 전했다. 
하지만 강동주는 이미 과거와 많이 달라져 있었다. 유연석은 차츰 ‘진짜 의사’로 변해가는 강동주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하고 있다. 불만에 차 있었던 말투와 행동은 조금씩 부드럽게 바뀌었고 시종일관 인상을 쓰쓰던 강동주의 표정 역시 회를 거듭할 수록 풀리고 있다. 이런 변화는 의대생이라는 신분을 숨기고 돌담병원에서 허드렛일을 돕던 우연화(서은수 분)과의 대화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일을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없느냐”며 의사로서의 사명감이나 신념을 묻는 우연화에게 강동주는 “그런걸 알려면 적어도 십년 이상은 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입으로 떠드는 거랑 진짜 아는 거랑을 다른 거니까”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변한 강동주의 심리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윤서정을 생각하는 강동주의 마음도 깊어졌다. 이날 윤서정은 심폐소생술을 거부하는 노부부의 요구에 허무하게 환자를 보내야했다. 강동주는 실의에 빠진 윤서정에게 다가가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며 “최선을 다했다. 의사도 사람이고 선배도 사람이다”고 말했다. 심심한 위로였지만, 같은 의사이자 윤서정을 좋아하는 남자로서는 충분한 위로였다. 윤서정을 향한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유연석의 대사는 시청자를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극 말미 강동주는 병원장 도윤완(최진호 분)에게 은밀한 제안을 받았다. 김사부를 배신하고 자신의 편에 서달라는 것. 일과 사랑을 모두 잡아가고 있는 ‘프로낭만러’ 강동주가 병원장의 유혹에 넘어갈지, 김사부의 곁을 지킬지 다음회가 기대된다./ coz306@osen.co.kr
[사진] 낭만닥터 김사부 캡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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