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게임브랜드 '리니지', 모바일 새롭게 거듭난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12.07 10: 18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게임브랜드 '리니지(Lineage)'가 출시 이후 18년이 지난 2016년 모바일게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엔씨소프트의 대표적인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 ‘리니지’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한국 온라인 게임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1998년 출시되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게임의 시대를 열었으며,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전국적인 PC방 열풍을 일으켰다.
리니지는 가상의 판타지 세계인 ‘아덴’에서 수많은 이용자들이 모여 자신 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게임이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다양한 성을 차지하기 위한 혈맹(게임 커뮤니티)들의 격전은 실제 역사를 방불케 하며 수많은 영웅담을 낳았다. 리니지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8년이 되어가는 원로 게임이지만 지난 2015년 연간 최대 매출을 올렸으며, 2016년에는 이 기록도 갱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서비스 17주년을 맞은 2015년에 PC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을 아우르는 IP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2003년 리니지의 첫 후속작인 ‘리니지2’가 출시된 이후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 레드나이츠(Lineage Red Knights)’로 또 한 번의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2월 8일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한국과 대만, 동남아시아 등 12개국에서 동시 출시한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동시에 공개한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가 열린 후 엔씨소프트가 국내에 출시하는 첫 번째 자체 개발 모바일 게임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모바일 리니지로 기록될 전망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 ‘리니지’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계승한 모바일 게임으로, 리니지IP를 활용한 첫 자체제작 작품이다. 엔씨소프트가 개발해 18년 간 서비스해 온 리니지를 모바일 플랫폼에서 독창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것. 원작 리니지 세계에 존재하는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일종의 스핀오프(spin-off)다. 이용자는 ‘붉은 기사단(Red Knights)’의 일원이 되어 게임의 배경인 아덴의 멸망을 막아내는 여정에 참여하게 된다.
리니지레드나이츠가 기대를 모으는 점 중 하나는 원작인 PC게임 ‘리니지’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엔씨소프트에서 자체개발한 작품이라는 점이다. 담당자들은 개발자,사업자, 커뮤니티 매니저로서뿐만 아니라 이용자로서도 이해도가 높다.10년 이상의 마니아, 85레벨 이상의 고레벨 플레이어들이 주요 인력을 구성하고 있다.
세련되고 캐주얼한 첫인상과는 다르게 콘텐츠는 하드코어 플레이어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만큼 방대하다.리니지 레드나이츠에서는 18년간의 리니지 서비스와 수많은 업데이트로 적재된 콘텐츠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익숙한 이름들이다.리니지 관련 화제의 중심 중 하나인 혈맹과 인챈트(강화)시스템,시간의 균열,오만의 탑 등과 같은 유명 지역과 던전을 리니지 레드나이츠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리니지 이용자들의선망의 대상‘집행검’, 각종 주문서 등 다양한 아이템들도 등장한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에서는 리니지의 대표 몬스터들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수집욕을 불러일으키는 귀여운 SD캐릭터로 변신했다. 이용자들이 리니지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곤 하는 보스 몬스터인‘데스나이트’는 실력만큼 콧대 높은 검사로 재탄생했다. 닭의 머리에 도마뱀의 몸통을 가진 코카트리스는 진짜 엄마를 찾아 모험을 떠난 아이로, ‘버그베어 경주’로 인기를 모은 버그베어도 아기를 연상시키는 천진난만한 표정의 캐릭터로 등장한다.
귀여운 외모와는 다르게 이들의 강력함은 여전해, 코어 게이머들의 지지는 계속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2015년 12월 공개한 영상에서 공개한‘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로’라는 슬로건처럼,이용자는 이들 소환수를 기사단 동료로 삼아 함께전투를 펼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뿐 아니라 아이온,블레이드 & 소울 등 다수의MMORPG를 개발 및 서비스해 MMORPG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도가 국내에서 손꼽힐 정도로 높다.그런 엔씨소프트인만큼,모바일 RPG에서는단조롭고 유대가 약한커뮤니티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어떻게 하면 이용자들을 ‘길드(Guild)’가 아니라 ‘혈맹(血盟)’,즉 ‘동업자 집단’이 아니라 ‘피로 이어진 형제’로 만들 수 있을까.리니지 레드나이츠에는 리니지 특유의 끈끈한 커뮤니티를 모바일,그리고 엔씨소프트만의 방식으로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녹아 있다.
이 고민으로부터 리니지 레드나이츠만의 독특한 이용자 커뮤니티가 탄생했다. 모바일게임들이 흔히공식 카페를 이용해 커뮤니티를 관리하는 것과는 다르게,게임 내부에 삽입할 수 있는 형태의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이는 외부의 웹 커뮤니티와 연결되어이용자들이 PC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심지어 게임을 하고 있지 않을 때도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시스템에서는 단순히 이벤트 공유 및 의사소통을 가능할 뿐 아니라,게임 내 정보도 연동되어 이용자간 상호작용이 극대화된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PvP시스템은 다차원적이며 확장적이다.기존 모바일게임에서 개인 또는 길드끼리 단순 순위 경쟁을 하는 것과는 달리,리니지 레드나이츠에서는 저레벨 이용자부터 랭커까지 만족할 수 있는 경쟁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다.
이 시스템 내에서는 점령전,요새전,공성전이라는 세 가지의 콘텐츠가 서로 연속적으로 맞물려 작용한다. 기본 단위는 리니지의 수많은 영지(게임 내 지역)를 놓고 개인간 벌일 수 있는 점령전이다.구성원들이 점령한 영지가 많은 혈맹은 해당 영지에 요새를 건설하고 다른 혈맹과 요새전을 벌일 수 있다. 경쟁의 정점이자꽃은 공성전이다.하나의 성을 놓고 최고의 혈맹들이 건곤일척을 겨루는 ‘공성전’에서는 전국 PC방을 달구던 리니지 공성전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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