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리오넬 메시(29,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골에 도전한다.
바르셀로나는 7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프 노우에서 벌어진 2016-1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예선 C조 마지막 경기서 보루시아 글라트바흐를 4-0으로 물리쳤다. 승점 15점(5승 1무)의 바르셀로나는 압도적인 전력을 선보이며 조 선두로 16강에 진출했다.
메시는 전반 16분 만에 투란의 감각적인 패스를 그대로 선제골로 연결했다. 올 시즌 UCL 5경기에 출전한 메시는 10호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메시는 득점 2위 에딘손 카바니(PSG)의 5골보다 두 배의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2골로 메시에게 크게 뒤져있는 상황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지난 10년 동안 UCL 득점왕을 5차례씩 양분했다. 호날두는 2008년 8골로 첫 득점왕에 올랐다. 이후 메시가 무려 4년 간 43골을 몰아치며 4년 연속 득점왕을 놓치지 않았다. 호날두는 2013년 득점왕을 탈환한 뒤 4년 연속 왕좌를 지켰다. 2015년에는 호날두와 메시, 네이마르가 나란히 10골로 득점왕을 공동수상했다.
지난 시즌 호날두는 16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부상이 겹친 메시는 6골로 다소 부진했다. 올해는 판도가 완전 반대다. 메시는 조별리그까지 10골(역대 2위)로 단연 돋보인다. 조별리그 최다 11골 기록을 보유한 호날두는 올해 2골로 부진한 상황이다.
UCL 통산득점에서는 호날두가 95골로 1위다. 메시는 글라트바흐전 한 골을 보태 93골로 맹추격에 나섰다. 메시가 올해 득점왕에 오른다면 호날두를 제치고 통산 득점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메시는 UCL 득점왕 6회로 역시 5회의 호날두에 앞서게 된다. 메시가 지금의 득점력을 유지한다면 올 시즌 UCL 통산 100호골까지 노려볼 수 있다. 그야말로 ‘축구황제’인 메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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