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 삼총사’가 빠져도 바르셀로나는 충분히 강했다.
바르셀로나는 7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프 노우에서 벌어진 2016-1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예선 C조 마지막 경기서 보루시아 글라트바흐를 4-0으로 물리쳤다. 승점 15점(5승 1무)의 바르셀로나는 압도적인 전력을 선보이며 조 선두로 16강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MSN 삼총사 중 메시만 출전했다. 허벅지 부상의 네이마르는 명단서 제외됐고, 수아레스는 벤치서 대기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아르다 투란과 알카세르, 메시를 스리톱으로 출전시켰다. 바르셀로나의 압승에는 충분했다.
전반 16분 투란이 밀어준 공을 쇄도하던 메시가 처리하려 했지만 헛발질을 하고 말았다. 자존심을 구긴 메시는 곧바로 실력을 발휘했다. 전반 16분 투란이 내준 공을 메시가 가볍게 왼발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는 올 시즌 UCL 10호골이자, 통산 93호골을 신고했다.
바르셀로나는 화려한 ‘티키타카’로 글라트바흐의 진영을 휘저었다. 전반전 바르셀로나의 점유율은 무려 78%에 달했다. 바르셀로나가 주도권을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바르셀로나가 한 골만 터트린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바르셀로나는 자비가 없었다. 후반 5분 만에 선제골 도움의 주인공 투란이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불과 3분 뒤 메시가 내준 공을 비달이 잡아 투란에게 내줬다. 투란은 이번에는 오른발로 추가골을 뽑았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전 시도한 두 번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며 순식간에 3-0을 만들었다.
투란은 결국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22분 메시 쪽으로 수비가 몰린 사이 투란이 가볍게 오른발 슛으로 세 번째 골을 넣었다. 투란은 네 번의 슈팅 중 무려 세 골을 뽑아내는 경이적인 결정력을 자랑했다. 불과 17분 만에 달성한 해트트릭이었다.
3골, 1도움을 올린 투란의 대활약으로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와 네이마르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그는 73분을 소화한 뒤 마르크 카르도나와 교대했다. 승리의 물꼬는 메시가 텄지만, 투란의 완벽한 마무리가 돋보인 경기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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