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블랙 멤버들과 만나면 삼겹살 먹어"⋯보통남자 천둥 [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2.07 06: 48

(인터뷰①에 이어) 2009년 데뷔해 올해 햇수로 8년 차에 접어든 천둥. 2015년 그룹에서 탈퇴했지만 여전히 이준, 승호, 지오, 미르 등 엠블랙 멤버들과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는 솔로 가수라는 타이틀에 ‘라이징 배우’라는 스펙을 하나 더한 천둥은 시간이 나면 여행을 떠나거나 볼링을 치며, 취미 생활을 하는 보통의 20대 남자다.
“원래는 ‘집돌이’였는데, 곡 작업을 하면 감정 소모가 많아서 자주 채우려고 한다. 감성 충전을 위해 친구들이나 혼자서 여행을 가고, 어떤 날은 볼링을 치곤 한다. 그러고 나면 제 안에 좋은 감정들이 가득 채워진다. 사실 전 재미있는 것을 좋아해서 산다라박 누나랑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이다.(웃음) 근데 요즘 누나의 관심이 제가 아니라 고양이 네 마리로 향해 있다. 하하.”
천둥은 엠블랙 멤버들에 대해 “여전히 연락을 하고 지낸다. 친하다”라며 “5년 넘게 함께 생활했기 때문에 쉽게 갈라설 수 없는 사이다. 만나면 삼겹살을 먹거나 최근에 본 영화 얘기, 게임 이야기를 한다. 보통 제 나이 또래 친구들과 비슷한 것 같다. 역시 멤버들과도 일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창작할 때는 거의 혼자서 하는 편이라 누구와 얘기를 하진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팀 안에 있어도 혼자서 해야 하는 부분이 훨씬 많았다. 군무를 맞춘다고 해도, 멤버들과 맞추기 위해 저 역시 잘해야 했기 때문에 (지금)혼자 한다고 해서 큰 변화는 없는 듯하다”고 했다.
이어 “제가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룹 시절에는) 실험적인 음악에 도전했을 때 멤버들에게 혹시 피해가 가진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혼자 하니 그런 부분은 조금 마음이 놓인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천둥에게 질문을 던지고 나면 느릿하게, 하지만 가식 한 점 찾아볼 수 없는 답변이 이어졌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느긋하게 달아오른 열정이 유달리 뜨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담백하지만 끊임없이 샘솟는 무대 열정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그룹 시절부터 연기에도 관심을 보였던 그는 지난해 방송된 MBC 주말극 ‘여자를 울려’에서 나은수(하희라 분)의 아들 역할을 맡았다. 당시 함께 출연했던 선배 이순재에게 연기적 방법은 물론, 연기를 대하는 자세까지 배웠다고 했다.
“모든 선배님들에게 놀랐지만 특히나 이순재 선생님이 쉬지 않고 대사 연습을 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보면서 ‘저게 연기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순재 선생님과 다시 한 번 같은 작품에 출연해보고 싶다.”
그는 연기자로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간의 작품에서 채우지 못한 연기적 욕심을 다음 작품에서 차근차근 채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하지만 먼저 음악적으로 대중에 인정을 받은 후에 연기라는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차근차근 도전하고 싶다고.
“저는 드라마 감독님들과 미팅을 할 때도 ‘연기보다 노래가 더 좋다’고 소신 있게 말씀드렸었다. 물론 노래가 좋다고 해서 연기를 대충한 것은 아니다. 아직 음악적으로 이루지 못한 꿈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먼저 이루고 싶다. 차트 전곡 줄 세우기가 꿈이고, 싸이 선배님처럼 빌보트 차트에 오르고 싶다. 정말 가수로서 최종 목표 중 하나다. 29살 전까지 빌보드에 올라갈 거다.(웃음)” / purplish@osen.co.kr
[사진]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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