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행복’ 이상아, 결혼과 가족의 굴레…이젠 웃길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12.07 07: 19

세 번의 결혼과 이혼 끝에 홀로 선 배우 이상아. 수많은 오해에 시달렸던 그의 과거에는 아픈 가정사가 있었다. 오래 묵은 마음의 상처는 쉽게 낫지 않았다.
지난 6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 행복’에서는 어머니와 함께 중국 여행을 떠난 이상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5년 전 세 번째 이혼을 했다는 소식이 최근 알려지며 이상아는 또 한 번 구설에 휘말렸다. 어머니와의 사이도 겉잡을 수 없이 벌어졌다. 그에게 찍힌 주홍글씨는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라는 영광은 물론 배우로서의 입지도 잃게 했다.

그러나 그 배경에는 열 네 살 어린 나이에 데뷔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소녀 가장 이상아가 있었다. 20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는 사업 실패로 아무 것도 남기지 않았고 어머니와 언니, 여동생까지 이상아만 바라보고 살았다. 기댈 곳은 없었고, 스물 다섯 살에 선택한 결혼은 그에게 도피처였다.
그 때부터 이상아는 20년간 결혼의 굴레에 갇혀 살았다. 1년 만에 끝난 두 번의 결혼 중 돈만 보고 했던 결혼도 있었다. 세 번째 결혼은 마지막이라 생각했지만 이 마저도 파국을 맞았고, 이상아는 빚과 공황장애를 얻었다. 어머니는 이상아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앙금을 풀기 위해 화해 여행을 떠난 두 모녀는 서로의 마음에 비수를 꽂는 말들을 하며 안타까움을 줬다. 딸은 든든한 가족이 없어 혼자 고군분투했던 설움을 토해냈고, 어머니는 그런 딸에 대한 미안함과 자격지심 때문에 괴로워했다.
그러나 7박8일 간의 여행 말미에야 모녀는 마음을 열었다. 사랑이 부족해서 멀어진 것이 아니라 미안함이 커서 서먹했던 이들의 사이는 희미하게나마 아물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쫓겨나다시피 안방극장을 떠났던 이상아는 7년 만에 바닥부터 재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항상 밝은 아이였는데 웃지를 못 한다”며 눈물을 쏟던 그가 진짜 웃음을 찾길 바란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리얼극장 행복’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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