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이 타일러 손버그(28)를 영입해 불펜을 보강한다. 밀워키는 그 대가로 트래비스 쇼(26), 그리고 마이너리그 유망주 2명을 손에 넣었다.
FOX스포츠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보스턴과 밀워키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손버그가 보스턴으로 간다”고 6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추가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은 손버그를 얻는 대신 3루수 쇼, 마이너리그 유격수인 마우리시오 더본, 그리고 역시 마이너리그 소속의 왼손 투수인 조시 페닝턴을 밀워키로 보낸다.
보스턴은 이번 오프시즌에 우에하라 고지, 타자와 준이치, 브래드 지글러라는 팀 내 핵심 불펜 요원들이 모두 FA 자격을 얻는다. 이에 마무리 크레익 킴브렐에 앞서 셋업맨 임무를 할 불펜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 문제를 고민한 보스턴은 트레이드로 손버그를 영입하면서 좋은 보험을 마련했다. 손버그는 2019년 시즌 후에야 FA 자격을 얻는 일정으로 서비스 타임도 비교적 넉넉하다.
손버그는 2012년 밀워키에서 MLB에 데뷔, 통산 144경기(선발 10경기)에서 14승9패13세이브26홀드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 중인 수준급 불펜 자원이다. 올해는 67경기에서 67이닝을 소화하며 8승5패13세이브20홀드 평균자책점 2.15의 맹활약을 선보였다. 보스턴의 8회를 책임져줄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반면 밀워키는 쇼를 얻어 타선을 보강했다. 쇼는 올해 145경기에서 타율 2할4푼2리, OPS 0.726, 16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 65경기에서 13개의 홈런을 때린 것과 비교하면 다소 처지는 수치. 좌완을 상대로 타율이 1할8푼7리에 머문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그러나 우완을 상대로는 장타력을 보여준 만큼 플래툰 파트너로 활용할 수 있다는 시선이다. 3루 수비도 평균을 약간 상회한다. 또한 2년차인 쇼는 2018년 시즌 뒤에야 연봉조정자격을 얻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활용할 수 있다.
한편 더본은 베이스볼 아메리카 기준 보스턴의 7위 유망주였으며, 팀 내 최고 유망주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내야는 물론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내년에는 더블A 혹은 트리플A 승격도 기대된다. 수준급 수비에 빠른 발까지 갖췄다는 호평을 받았다. 페닝턴은 올해 MLB.com의 팀 유망주 평가에서 22위에 오른 선수로 빠른 공 구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커맨드와 변화구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제 20살을 갓 넘긴 선수라는 점에서 기대를 걸 만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타일러 손버그.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