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솔로몬의 위증’vs‘도깨비’, 현실과 판타지의 대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6.12.06 17: 30

[OSEN=지민경 인턴기자]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솔로몬의 위증’과 판타지 중의 판타지 ‘도깨비’가 동시간대에 맞붙게 됐다.
한 주 먼저 방송을 시작한 tvN ‘도깨비’는 단 2회 만에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김은숙이라는 스타작가와 공유, 김고은, 이동욱, 유인나 등 화려한 배우 라인업, 뛰어난 연출까지 더해져 벌써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깨비’의 엄청난 초반 공세에 후발주자인 JTBC ‘솔로몬의 위증’이 불리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솔로몬의 위증’은 ‘도깨비’와는 차별화 된 현실성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다른 층의 시청자를 사로잡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솔로몬의 위증’은 현 시국과 묘하게 닮아있다. 한 학생의 죽음에 대해 어른들은 은폐하고 없애려고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에 맞서 스스로 교내 재판까지 만들며 진실을 파헤치려한다. PD가 직접 밝힌 것처럼 실제 지금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가는 것과도 오버랩 된다. 또한 극 중에 나오는 ‘아이들은 가만히 있으라’는 대사는 얼핏 세월호를 떠올리게도 한다.
판타지에 맞서 리얼리티를 들고 나온 ‘솔로몬의 위증’은 오히려 허구에 지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아 의외의 복병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깨비’보다 많은 사람이 열광하지는 않겠지만 이 드라마는 보는 사람이 많은 것을 느낄만한 작품이다”라는 조재현의 말처럼 ‘솔로몬의 위증’이 현실을 잘 반영한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JTBC,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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