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별들의 잔치가 예고됐다. KBS는 올 한 해 유독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다수의 흥행작들을 배출한만큼 그 어느 방송사보다 치열한 연기 대상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번외 대결 격인 베스트 커플상 역시 마찬가지.
KBS 측은 지난 5일 연기대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스트 커플상의 후보들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2016년 최고의 흥행작으로 꼽히는 '태양의 후예' 송송커플 송중기 송혜교 커플부터 '구르미 그린 달빛'의 영온커플 박보검과 김유정,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아츄커플 현우와 이세영까지 총 12커플이 해당됐다.
이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도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열띤 반응을 얻고 있는 커플은 대략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 '아이가 다섯',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들로 추릴 수 있다.
먼저 '태양의 후예' 송송커플 송중기와 송혜교는 비단 KBS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올 한 해 최고의 커플로 꼽히고 있는 후보다. '태양의 후예'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며 신드롬을 일으켰고, 그 인기의 중심에 바로 송중기와 송혜교가 있기 때문.
두 사람은 각각 특전사 대위 유시진과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 역을 맡아 한 편의 영화 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평소 다른 작품에서도 '케미 요정'이라 불리던 이들의 호흡은 예상했듯 찰떡 같은 조합을 자랑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죽하면 작품이 끝난 후 송중기와 송혜교가 드라마 속 사랑이 실현됐다는 스캔들도 나왔을 정도.
하지만 이들의 후배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과 김유정의 활약 역시 만만치 않았다. 특히 박보검은 이른바 '응팔 저주'를 풀고 '대세 배우'임을 재차 입증했고, 김유정 역시 아역에서 성인 배우로 완벽하게 거듭나며 더 큰 가능성을 열게 됐다.
극중 왕세자와 남장내시로 분한 두 사람은 풋풋한 궁중 로맨스로 시청률 20%대를 거뜬히 돌파한 것은 물론, 매회 명대사와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수많은 패러디를 생성시키기도 했다. 박보검과 김유정이 작품이 끝난 후에도 함께 각종 시상식의 시상자로 나서며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당연지사.
반면 KBS의 자랑, 주말극의 커플들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현우 이세영과 그 전작 '아이가 다섯'의 성훈 신혜선은 다소 지루하게 흘러갈 수 있는 주말 가족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막내 커플다운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처럼 대상 못지 않은 팽팽한 경쟁률을 자랑하는 베스트 커플상의 수상은 오는 31일 열리는 시상식 현장에서도 또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예정. 과연 이들 중 누가 올해 최고의 커플로 꼽히는 영광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많은 기대가 향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OSEN DB,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