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골프 스타 수잔 페테르센(35)이 지난해 앨리슨 리(21, 미국)와 뜻하지 않은 컨시드 논쟁을 벌였던 건 남다른 승부욕 때문이었다고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앨리슨 리와 페테르센은 지난해 9월 독일서 열린 솔하임컵 포볼 경기서 컨시드 논쟁을 일으켰다. 미국대표로 출전한 앨리슨 리는 짧은 파퍼트를 앞두고 컨시드를 받은 줄 알고 공을 들어 올렸다. 상대팀 페테르센이 컨시드를 준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결국 앨리슨 리는 벌타를 받았다.
이후 페테르센에게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적잖은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페테르센은 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난 절대로 누구도 나를 이기지 못하게 했다"면서 "경쟁하는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는 건전한 방법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난 두 명의 오빠가 있는데 매일 나와 싸웠다. 누가 차안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할지, 누가 카드 게임에서 이겼는지에 이르기까기 다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리석은 일이지만, 이러한 다툼이 아마도 지금의 나를 만든 작은 부분"이라며 "그리고 그것은 나에게 큰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컨시드 논쟁으로 온라인 상에서 무차별 비난을 받았던 페테르센은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비난으로 인해) 성장하고 배운다. 그 당시에는 가장 비참한 시기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좋은 충고라 생각하고 받아 들여야 한다"고 했다.
한편, LET 시즌 최종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엔 페테르센을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인 펑산산(중국) 등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총상금은 50만 유로(약 6억 3000만 원)다. /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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