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조보아X신혜선X강지우, 뒷목 잡게 하는 3대 ‘밉상女’
OSEN 김성현 기자
발행 2016.12.07 08: 35

[OSEN=김성현 인턴기자] KBS 월화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와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KBS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주인공을 괴롭히지만, 미워할 수 없는 밉상녀 캐릭터가 있다는 것. 이들이 주인공과 벌이는 대립은 얄밉지만 귀여운 구석이 있어 시청자의 짜증을 유발하기도, 이야기의 재미를 더하기도 한다.
# 선배의 9년 사귄 남친 뺏은 도여주

도여주(조보아 분)은 근거 없는 뻔뻔함으로 시청자의 뒷목을 잡게 만든다. 직장 선배인 홍나리(수애 분)의 9년 사귄 남자친구 조동진(김지훈 분)을 뺏은 것도 모자라 오히려 피해자인척 행동하는 밉상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홍나리 앞에서는 잘못한 것이 없는 것 처럼 뻔뻔하게 굴면서도 조동진 앞에서는 청순가련한 얼굴을 한 채 울먹이는 목소리로 “(홍나리 때문에) 나 너무 무섭고, 선배한테는 너무 미안하잖아”라며 뒷통수 쳐 보는 이의 분통을 터뜨렸다. 하지만 불량 학생들에게 물건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권덕심(신세휘 분)을 구해주고 권덕봉(이수혁 분)의 뒷 담화 하는 무리를 응징하는 등 미우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 가식의 여왕 차시아
겉으로 보여지는 차시아(신혜선 분)는 예쁘고 똑똑한 여성의 표본이다. 논리정연하고 똑 부러진다. 특히 허준재(이민호 분) 앞에서는 다소 무례하게 구는 인어(전지현 분)의 행동도 모두 이해하고 넘어가는 참한 여자다. 매일 허준재와 붙어있는 인어가 의심스럽고 신경이 쓰이자 허준재의 동료 조남두(이희준 분)를 시켜 이들을 감시하게 한다. 허준재 앞에서는 인자한 척 굴었지만, 인어와 둘만 있는 상황에서는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인다. 인어를 향해 “왕빈대”라며 집에서 나가라고 독설을 퍼붓다가 손가락을 물려버렸다. 차시아가 허준재 앞에서 이성이 아닌 여자사람친구인척 쿨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누구보다 허준재를 다루는 법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인어의 등장으로 늘 단정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던 차시아의 태도도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 어리니까 더 얄미운 홍실라
홍실라(강지우 분)는 유금비(허정은 분)와 같은 반이자 부장검사 아버지를 둔 금수저다. 유금비가 학교에 전학 오고 아이들의 관심이 쏠리자 유금비를 질투하기 시작한다. 좋아하는 황재하(박민수 분) 마저 유금비를 좋아하자 홍실라의 악행은 더 심해진다. 모휘철(오지호 분)이 만들어준 유금비의 종이개구리를 발로 밟는가 하면 급식으로 나온 돈가스를 일부러 적게 준다. 유금비가 황재하에게 뽀뽀한 현장을 목격하자, 질투에 눈이 멀어 다음날 학교에 유금비를 향한 나쁜 소문을 내기 시작했다. 매번 악행으로 시청자의 미움을 받는 홍실라지만, 계속 악행을 일삼는 악역으로 남을지 아니면 마음을 열고 유금비의 친구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 coz30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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