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씬스틸러' 배우라는 극한직업..예능으로 풀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12.06 11: 30

 SBS 예능프로그램 '씬스틸러-드라마 전쟁'(이하 씬스틸러)이 흥미진진한 막을 올렸다. 김정태, 이규한, 황석정, 이준혁 등이 출연해 온갖 무리한 설정 속에서도 뛰어난 연기력과 예측불허 애드리브로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지난 5일 처음 방송된 '씬스틸러'에서는 이규한과 이준혁, 양세형, 강예원, 이시언등의 몰래드라마 신고식과 본격적인 드라마 전쟁이 방영됐다. 배우들의 애드리브를 보기 위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보니 애드리브를 끌어내기 위해서 온갖 무리한 설정이 이어졌다.
특히 이규한은 뺨을 맞고, 가루를 맞고, 황당한 상황을 이겨내는 탁월한 모습을 보여줬다. NG로 넘어가야 할 상황에서 드라마를 계속 이어간다는 것은 배우들에게 고역일 것. 거기에 더해 조악한 세트와 분장까지 여러모로 배우들의 몰입을 100% 이끌어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배우들의 프로의식은 빛이 났다. 배우들끼리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묘한 쾌감을 선물했다.

이규한 뿐만 아니라 김정태와 황석정과 김병옥 등도 탄탄하게 이들을 뒷받침했다. 설정이나 상황과 상관없이 진지한 연기로 상대 배우의 연기를 끌어낸 것. 배우가 아닌 양세형과 정준하까지도 능수능란한 애드리브와 몰입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씬스틸러'의 재미는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그 상황에 놓인 배우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무것도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신선하다.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매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씬스틸러'는 배우들의 역량에 전적으로 기대는 프로그램처럼 보이지만 치밀한 구성과 짜임새가 뒷받침된 프로그램이다. 애드리브를 펼치는 배우와 애드리브를 끌어내는 배우의 조화를 이룬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씬스틸러'가 새로운 예능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상승세를 탈 수 있을까./pps2014@osen.co.kr
[사진] '씬스틸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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