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시즌8을 버텨라"..'SNL'과 '슈스케'의 쌍.꽈.당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12.07 08: 22

 케이블 시즌제의 고비는 여덟번째였던 걸까. 유일무이 생방송 콩트쇼 tvN 'SNL코리아'와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 Mnet '슈퍼스타K'가 각각 시즌8에서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
'SNL코리아8'는 논란이 발목을 세차게 붙들었다. 크루 이세영이 그룹 B1A4가 호스트로 출연했던 당시 과도한 스킨십을 시도하는 비하인드 영상이 tvN 측을 통해 SNS를 통해 공개된 것. 팬들은 이세영과 제작진의 거듭된 사과에도 불구하고, 결국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세영을 고발했다. 경찰조사가 예정된 상황에 이세영은 끝내 잠정 하차를 택했다.
이후 'SNL코리아8' 마마무 편 생방송 클로징을 통한 크루들과 함께한 신동엽의 진심어린 사과가, 성난 여론을 조금은 잠재우는 듯 했으나, 이번에는 '유방암 환자에 대한 희화화 논란'이 일었다. '김앵란' 캐릭터로 변신한 정이랑이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을 부르다가 "가슴 이야기를 하면 부끄럽다. 잡을 가슴이 없다"고 말한 게 화근이었다. 이는 유방암 판정을 받고 가슴 일부분을 도려낸 아픔이 있는 배우 엄앵란의 아픔을 희화화를 했다는 비난을 맞았다.

서둘러 'SNL8' 제작진은 "엄앵란씨의 개인사를 모르고, 노래가사를 정이랑 본인의 이야기에 빗대어 애드리브를 하다가 오해가 생겼다"고 고개를 숙이며, 해당 장면을 재방송에서 삭제조치했다.
사과가 연속된 'SNL코리아8'에 비해 Mnet '2016 슈퍼스타K'의 사정이 딱히 좋은 것은 아니다. '2016 슈퍼스타K'는 이제는 논란조차 생기지 않는 무관심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 무려 12주동안 방송, 오는 8일 결승전이 예정됐음에도 대중의 관심은 이전에 비하면 한없이 잠잠하다. 현재 참가자 김영근과 이지은이 TOP2에 올라있음에도, 별다른 이슈가 없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케이블 플랫폼 기준, Mnet 채널 독자 시청률만으로는 그저 1%대 시청률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는 말을 새삼 떠오를 만큼, 갖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SNL코리아8'이 3%에 육박하는 시청률과 이슈를 만들어 내는 것과는 확실히 대조적이다. 무관심에 슬퍼하자니 논란보다는 나은 것 같고, 그렇다고 마냥 기뻐하기도 씁쓸하다. 시기적으로 늦어진 '슈스케'의 이번 시즌은, 올해 '2016 MAMA'에서 해당 우승자 무대를 사라지게 했고, 경쟁 프로로 꼽혔던 SBS 'K팝스타6'와 방송시기까지 맞물리는 상황에 처했다.
무려 8번의 시즌을 거치며 살아남은 tvN과 Mnet의 대표 프로그램들이 '거센 논란'이 나을지, '무관심'이 나을지에 대한, 씁쓸한 고민을 하고 있다. 여덟번째 시즌의 딜레마에 빠진 'SNL코리아'와 '슈퍼스타K'가 이를 벗어내고,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 gato@osen.co.kr
[사진] tvN, Mnet 제공, 'SNL8'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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